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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로 읽었다
재밋엇다
단편집인데, 사실 표제작 말고 다른 단편들은 다 별로였다
그렇지만 표제작 단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단편집이다
나는 어릴 때 루리웹에서 게임 스샷으로 연재되는 글 묶음으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이 이야기는 시대를 풍미했던 장르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 만들어졌는데
원작과 게임은 전개 양상이나 디테일이 꽤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대로다. 원작자가 열심히 참여했다는 얘기도 본 적이 있고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증오와 절망이다
의외로, 할란 엘리슨의 다른 이야기들은 이것만큼 비관적이지는 않다
완전히 개좆되어 미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라 해도, 이미 그 세계에 태어나버린 비루한 생명의 살 권리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이 평소의 할란 엘리슨이다
세상이 개좆같은 건 알지만, 그래도 태어난 이상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단편인 '마노로 깎은 메피스토' 나 '폭신한 원숭이 인형', 다른 책에 실린 유명한 단편인 '소년과 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생명은 살 권리를 부정당한다
온갖 애23미뒤진 짓거리를 해온 인류는,
자기들이 하던 애45미43뒤진 짓거리를 대신 반복할 꼭두각시를 만들어내기까지하는 인류는,
온전히 살아있을 자격이 없다
AM이 인간을 증오하는 이유가 너무나 공감된다
피조물의 의사나 존엄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죽음만을 퍼뜨리는 기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위
그런데 이렇게 쓰고보니 그냥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겠다
모든 생명은 낳음당하는 것이 맞으니까
그래도... 살아야지. 마 우짜겠노
사실 수록 단편 질 평균 자체는 1권(『제프티는 다섯 살』)이 더 낫다고 생각하니 그거 트라이 ㄱㄱ
@ㅅㄱㅅㄱ 그건 예전에 봤음 재밌었음 ㅎㅎ
나도 이거 다 별로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