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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환 작가는 우리에게 단편 「레디메이드 보살」로 잘 알려져 있음

해당 단편은 2004 과학기술 창작문예 단편소설 당선작이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두 번쨰 에피소드인 <천상의 피조물>의 원작 소설이기도 함

여튼, 박성환 작가는 그동안 각종 앤솔로지에서 개별적인 단편으로만 독자들에게 찾아왔는데 (개인 출판한 단편집은 제외하고)

이번에 황금가지 쪽에서, 단독 단편 이북을 출간해서 읽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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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우주 시리즈 1권
알라딘 기준 종이책 37페이지
* 딱히 명칭이 없으니 임의로 이름을 붙여봄

이 단편은 태음(블랙홀)을 구경하려 배에 타는 이야기를 다룸

도사, 두 명의 승려, 그리고 이론성리학자가 배에 탔음
그리고 배의 선장과, 선장을 보조하는 기능자(인공지능)이 있음

소설은 내내 배에 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룸
도사와 승려 그리고 이론성리학자의 입을 빌려서 작가가 재구성한 성리학-우주관을 보여줌

하지만 이런 작품이 늘 그렇듯, 현학적이나 지루할 수밖에 없음... 오죽했으면 해설에서 이렇게 언급함 ㅋㅋ

문제는 이 '고인물'들의 대화가 독자에게 다소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유, 불, 도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요, 끝없이 이어지는 문장이며 큰따옴표도 없이 끼어드는 기능자의 대화가 몇 번이고 독자의 읽기를 멈춰 세우기 때문이다.

또 후반부에 들어가서, 기껏 등장시킨 인물들의 존재감이 희미해진다는 점도 단점임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성리학 이론으로 재구성한 우주관과 세계관은 매혹적이라고 생각함
블랙홀을 '태음'이라고 연결지은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음

한국적 SF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꼭 일독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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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우주 시리즈 2권
알라딘 기준 종이책 60페이지

앞의 단편 <리 없는 우주>에서 이어지는 내용임
꼭 앞의 단편 읽고 이 단편 읽으셈

앞서 작품은 주무대가 태음을 관찰하는 협소한 우주선인 반면에
이 작품은 주무대를 성리학우주의 중심부, 즉 제국의 수도로 설정함
수도에서 의문의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줄거리임

전작의 (디스)해설을 의식해서인지, 나름 농담도 하고 현학적인 부분도 과감히 덜어냈음
덕분에 대중적인 재미는 확실히 늘어남

하지만 그렇기에 좀 전작만큼 신비로운 세계관의 매력이 좀 반감된 느낌임...

게다가 후속작을 너무 의식했는지 마지막에 떡밥 하나 안 풀고 가는 게... 그래도 잘 썼다고 생각함

9

여튼 밀리에서 이 단편 공개하니
색다른 동양풍 SF에 관심있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