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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 파우스트를 드디어 완독...!


독문학에는 별 관심 없어도 언젠가는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벼르던 작품이라 상당히 기대를 하고 봤음.


대충 내용은 파우스트가 악마랑 계약해서 막 돌아다니다가 승천하는 내용임.



일단 형식이 특이했음. 난 또 엄근진하게 장광설을 늘어놓을 줄 알았는데, 희곡의 형태라 대사 읽는 재미가 있었음.


실낙원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살짝 가볍다 해야 하나?


1부에서는 레벨 100 찍고 현타온 파우스트가 개로 변신한 메피스토펠레스랑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하면 영혼 뺏기는 걸로 계약을 맺음. 그러고는 술집 가서 이상한 마술쇼도 보여주고 포션 먹고 회춘하고 헬레네한테 반하고 그레첸한테 반하고

발푸르기스의 밤인지 뭔지도 열리고 진짜 방황하면서 지냄. 


2부는 괴테가 강연금을 재밌게 봤는지 호문쿨루스가 등장함. 근데 문제는 2부에 그리스 로마 신화 레퍼런스가 너무 많이 나옴. 중간에 작가들 데려다가 줄빠따 먹이는 부분도 좀 어렵긴 했는데 후반에는 진짜 알지도 못하는 그로신 캐릭터들 나오니까 뭐지 싶긴 함.


그래도 아까 말했듯이 희곡이라서 대사가 장황해서 읽는 재미가 있음. 예를 들어


나 지금 생각 중이니까 가만히 있어라 - 으르렁거리지 마라, 삽살개야! 지금 내 영혼을 송두리째 감싸고 있는 이 신성한 음향에는, 짐승의 소리가 어울리지 않느니라.

계속 짖으니까 안 되겠다. 여기서 나가라 - 내키지는 않으나 손님의 권리를 취소하겠노라.


이런 식임 ㅋㅋ


주제야 뭐 초반에 신이랑 메피스토펠레스랑 얘기할 때 나온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이거 같음.

그리고 마지막 부분이 엄청 멋지더라.


일체의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일 따름이다.

완전치 못한 일들도,

여기서는 실제 사건이 된다.

형언할 수 없는 것들도,

여기에서는 이루어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가는도다.


웃음


다음은 소리와 분노 리뷰...! 좆같은 벤지 섹션 퀜틴 섹션 입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