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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대략 오스만 배경 역사소설인데
줄거리는 술탄의 명령으로 당대에는 이단이라고 생각했던 르네상스식의 현실적이고 개성 있는 그림을 몰래 그리던 궁정화가들 중 한 명이 죽고, 용의자들 중 누가 그를 죽였는지 밝혀 나가는 추리소설임.
추리 내용도 많지만 사랑과 그림에 관한 내용도 그만큼이나 많은데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보수적 이미지라기보단 개방적인 느낌이었다.
화가들이 음화로 돈을 벌고 집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가 핸드잡(...)을 해주는 등등 많고 많은데
그중에 특히 인상깊었던 건 24살짜리 남자가 얹혀사는 집 주인의 12살 딸내미한테 고백을 박았는데 그걸 안 여자 아빠가 (나이 때문이 아니라!) 가난뱅이가 고백했다는 게 괘씸해서 내쫓고, 12년 후에 여자가 애 둘 딸린 미망인이 되니까 남자가 다시 와서 썸을 탄다는 전개였음.
세속국가는 뭔가 다른가 사랑과 전쟁이 거의 프랑스 수준이라 놀랐다.
읽으면서 특이했던 건 서술자마다 소제목을 따로 정해 놓아서 소제목으로 누가 서술자인지 바로 알 수 있게 해놨다는 점이었음.
특히 도입부는 죽은 화가의 시점과(소제목: 나는 죽은 몸) 추리를 수행할 캐릭터 (소제목: 내 이름은 카라), 살인자 (소제목: 나를 살인자라고 부를 것이다)로 진행되는데 덕분에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것 같음
전체적으로는 '그림은 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서양 화가들처럼 개성을 추구하는 것은 실력이 모자라다는 것'이란 관점이나 사악한 기독교인이라는 (보통은 사악한 이교도, 회교도가 더 익숙한) 표현 등등 평소에 접하던 서구적인 시선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문화를 바라보니까 재밌었음
이거 읽고 이슬람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된 책도 좀 읽어보려고
오르한 파묵은 플로우차트도 있지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700886
오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슬람 좀 더 알아보고 하얀 성 읽어봐야겠다 재밌어보임
결국 다 사람사는데지 ㅋㅋㅋ
ㄹㅇ 아무리 타자화하더라도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아는 순간 확 가까워짐
아민 말루프 꺼도 함 봐 재미 있어 개인적으로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이거 재미 있게 봤다. 나머지 소설도 이슬람 문화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
고마워 정리해두고 순차적으로 읽어야겠다
독서모임 다닐때 일독한 책이네. 취향엔 맞지 않았지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