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일품인 것 같아
남의 아기가 죽었다고 그 비 내리게 하는 인형을 꽂자고 헐떡거리면서 사다리를 가져와 달라는 희열에 빠진 아기 잃은 엄마라던지
서양식 만찬에 참여한다는 남편의 무정한 한마지에 안절부절 못하면서 서양식은 대체 어떻게 먹어야 하지? 라며 초조해 하는 다네코라던가
미친듯이 일만하고 시어머니 스미에겐 모진 말을 툭툭 던저도 청어를 하루 한끼 먹을 정도로 돈을 많이 벌어둔 며느리 다미라던가
인물들이 묘하게 나사가 빠져있으면서도 어딘가 굉장히 매력적인 쓸쓸함을 보여주어서 이끌리게 되더라
제일 기억에 남는 구절은 묘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언니 그 모자 쓴 남자 이즈미 쿄카 소설에 나오는 사람 같지 않았어요?
라는 구절이었는데
저 이즈미 쿄카 소설에 나오는 운운하는 것이 이상하게 뇌리에 쿡 박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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