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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계신 동녘 운산의, 북녁 눈뫼의,
서녘 비골의, 남녘 유리의 대사분들.
모두 평강하십지, 평강하십지.
대사의 내방은 소승의 영광이였습지
소승의 견문이 짧아 도식 같은건 설명하기 힘들 듯 하고
읽으면서 느껴본 주제 정도는 기억이 나
그거라도 조금 말해보고 상세한건 나중에 쓰려합지
소승이 이 아름다운 사리를 전부 경험하고서 처음 했던 생각은
이 소설의 제목으론 죽음과 생명의 한 연구가 어울릴듯합지
이 미천한 배움에도 그건 꽤 확실하다 여겼습지
소승이 생각하기엔 이 소설의 주제는 초반,중반으로 나뉘고
후반엔 그 둘이 전체적인 주제와 합쳐지는 듯 했는데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재생과 순환입지
작중 유리 대사는 땅에서 고기를 낚게되는데
이게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재생의 이미지처럼 보이고
이 재생을 통해, 그리고 희생을 통해 황무지 같은 유리를
완전히 구1원해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지.
또 요니에서 나와 요니로 돌아가는 것이 삶임을
작가는 도식까지 그려가며 열렬히 설명합지
솔직히 이건 완전히 알아먹진 못했습지
그럼에도 이 순환을 작가가 중히 여긴다는 것과
왜 이 끔찍한 삶을 선택해야하는지는 명백히 결말부에 나옵지
이런 고통조차도 유리 대사께는 하나의 과정이였던 바
육조 촌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습지
소설 초반의 주제는 불교쪽에 초점을 두고있는듯 합지
대사를 보자마자 미래를 예언하고 미혹을 심어주는 도보승을
어떤 형식이든 없애버리고 존자와 외눈승을 참혹하다시피
살1해하며 일종의 구도적 살1인을 자행합지
게송에 관해선 나중에 알아보기로 합지
무엇보다 흥미로운건 스승인 오조 촌장과의 대립인데
스승은 재능이 범상하기에 돈오점수를 주장하고
스스로를 제자가 타고다닐 나귀로 비유한 반면
제자는 압도적인 재능을 지녔기에
쉽게 제 불성을 자각할 수도 있는 인물이지만
아직은 깨어지지 않아 완벽히 느껴지지 않는
옴메니반메훔, 일종의 연꽃 속의 보석 같은 존재입지
이런 스승의 말을 따라 개종하는 대사의 모습은
아 살불살조가 어울리는 대단한 모습입지
지혜를 깨우치지 못한 스승과
지혜만 깨우친 제자의 대립은 정말 흥미로웠습지
중반부는 예수적인 기독교의 면모가 강해지는데
모든 이를 두루 먹일 수 있는 생명의 물고기를 낚거나
예수처럼 어딘가에 매달리는 점에서 그러합지.
또한 정신나간 강연 장면에서도 그를 확인할 수 있는 바
기억이 안나니 나중에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고
후반부는 정확히 말하긴 힘들지만 확실히 소승의 역할이 강해졌습지
이 소설에서 소승은 루시퍼 - 유다 - 베드로의 역할을 맡고 있습지
처음엔 수도부와 성교하는 장면 등에서 악마 같은 지독한 면모를 보이다가
중반부에선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형상을 띄었습지
유다의 면모는 아겔다마라는 작품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유다는 거기서도 생명이 나오는 장소를 찢어버렸습지
소승도 그와 비슷한 끔찍한 일을 이 작품에서 행했습지
그러함을 통해 대사를 이기고 생명을 없애려 들었습지
비소를 녹여낸 촛불로 그 예수 같이 맑은 시력을 빼앗으려 들었습지
그 후로도 시력이 남아있다면 제자로 들어가겠다 말했으나
실질적으로 낚싯대를 대사께 받았을때 이미 제자인 칠조로 소승은 낙점되었습지
이러한 끔찍한 질투를 받으면서도 대사는 그저 소탈히 넘기셨습지
이 배운 것 없는 무식한 촛불승도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렇기에 끝에 가서야 회계하고 해골을 받았습지
대사께서 부활의 과정을 거치시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 촛불승은 1사도처럼 6조 촌장 유리를 믿게됐습지
대사의 말대로 보리는 본디 나무가 아닌데
어디서 티끌이 일어나겠습지
여기서는 짧게 줄이고
나중에 장으로 나눠서 다시 소개하려합지
그럼 대사들, 평강하십지, 평강하십지.
촛불승 말투 재밌네
졸려서 빨리 쓰느라 내용이 좀 두루뭉술한데
촛불승 말투까지 써서 더더욱 두루뭉술한듯
일차로 나눠서 상세감상 쓸때는 좀 더 잘되길 바래야지
모두 안렝히, 흐흐흐, 오늘도 안렝히 성불하라우
촛불승 말투가 너무 재미입지
대사 감사합지
죽음을 연구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도달하는 생명... 고것이 제목의 참된 뜻은 아닐습지
아 대사 깨달음이 참으로 깊습지. 이 순환구조는 정말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