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으면서 느낀건데, 등장인물들의 대화들이 정말 맛있게 읽히더라. 그래서 대화가 재밌는 작품 읽고 싶음


일목요연하고 조리있게 해야할 말을 말하면서, 의미 없는 말은 함부로 뱉지 않고,

화려한 미사여구들은 싹 빼고, 넘치지도 적지도 않는, 정말로 '딱 들어맞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표현들로 대화가 진행될 때 쾌감이 엄청남

혹은

교토화법처럼 실없는 농담으로 대화는 얼핏 가볍게 진행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뒤에 깊은 뜻이 숨어있어서 해당인물을 돌리는 말을 던지는데,

해당인물도 그 뜻을 간파하고 간결하게 받아치는 대화를 보면 정말 재밌음


맘에 들었던 작품은,

오뒷세이아 : 텔레마코스랑 오뒷세우스가 손님이 되어 집주인에게 이곳으로 오게된 계기를 설명하고, 당신이 나에게 베풀어야하는 것들을 설득하는 장면 ("정말 이치에 맞게, 도리에 맞게 말을 해주셨구려.")

오만과 편견 : 주인공이랑 아버지의 화법이 정말 내 취향이였음

군주론 : 서론 '존경하는 로렌초 디 피에로 데 메디치 군주님께 '에서 감히 신하가 군주께 한 말씀 올리겠나이다,하고 말하는게 정말로 멋있었음



고전 대부분이 이에 다 해당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냥 순수 '대화'로 온몸비틀기해서 경지에 달한 작품을 맛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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