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은 감자칩 먹을까 고민하다가
늦었으니 그냥 책을 들기로 했다

아니면 감자칩 먹으면서 그 손으로 책을 읽어보는 것도

토성의 고리 절반쯤 왔는데 좋네요
작품 내에서 인용된 것들은 이미 과거의 것, 죽은 것, 파괴된 것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리감에서 오는 필연적인 슬픔과 우울이 작품 전체에 드리우는 게 참 좋습니다.

마치 가로등 없는 해질녘 숲속이나 호숫가에 가만히 앉아있거나 걷는 기분…멜랑꼴리…적적함…동시에 미세하지만 묘한 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