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가 망각을 자아의 교체 과정? 그런 걸로 표현하는데

참 맞는 말인듯

알베르틴을 사랑하는 나는 새로운 나에게 교체 당하고 새로운 자아는 알베르틴을 사랑하는 그 감정을 남의 것 보듯이 여기고 이해하지 못함..

왜냐하면 둘은 다른 개체니까 그래서 자아의 교체과정 덕에 과거의 사랑은 잊힌 걸 넘어서서 오히려 이해조차 할 수 없다는 느낌이랄까(타인의 것이니까)

나는 오히려 사랑 자체가 스스로 자아를 지닌 그 자체로 정신적 생명체라고 느꼈음..

나의 의사와 상관 없이 생겼다가 죽음을 두려워 하며 힘껏 삶을 영위하다가 결국에는 죽어 사라지니까

나도 이제 그녀의 직캠을 봐도 별 다른 감흥도 없고 예쁜 사진을 봐도 별 생각이 안 들어.

언젠간 망각의 때가 올 걸 알고 괴로워했지만 막상 망각의 때가 닥치니 고통을 야기하기는 커녕

그녀를 사랑했던 나는 이미 지금의 나랑은 다른 사람이어서 우리가 타인의 추억을 이해할 수 없듯이

나에게 너무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음..

심리학에서 같은 자극에 반복노출되면 그 자극에 둔해지는 걸 습관화라고 하지

이토록 잔혹한 심리학적 현실-인간은 감정조차 언젠가 잃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저 너무 슬플 뿐임


그리고 마지막에 마르셀이 자신의 상상력과 감수성이 약화했다고 느끼는 부분도 왤케 슬프지?

자신의 특별함,혹은 탁월함을 허송세월로 날렸다는 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