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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동안 너무너무 어려웠다. 해설서를 읽는데 원전을 읽는 느낌이 계속 들었고, 180p~210p 구간부턴 텍스트만 읽게 됐다. 물론 원전은 13p읽고 접었다.(윤리형이상학정초)
그럼에도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칸트에서 나온 삶의 토대를 이루는 방식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책 말미엔 '조망'과 '칸트 연구문헌 사용법'이 있는데, 이 페이지만 사진찍어 다음 읽을 책을 골라도 좋을 것 같다.
사놓고 계속 읽기에 좋은 책이다. 메모하면서 공부하면서 읽기 좋다.
책을 읽으면서 적은 글귀와 메모를 첨부한다. 118p~120p는 학생의 삶을 사는 사람에겐 도움이 될 좋은 문장이다.
118~120p. 경험이란 합법칙적 연관[맥락]이다. 경험은 공통성, 보편성을 바탕으로 하여 생기며, 사적 의견이나 직접적인 감각 수준의 것들은 뒷전에 남겨놓는다. 이런 파악의 범위 내에서 법칙적 연관이라는 성격을 가지면서도 경험에 대한 개념은 더 발전해간다. "1765/1766 겨울 학기 강의 개설 공고문에서 칸트는 인간 인식의 자연스러운 진보는 지성이 경험을 통하여 "직관하는 판단"에 그리고 이것을 넘어서 개념들에 이름으로써 자기 자신을 형성해가고, "그다음에" 이 개념들이 학문의 체계적인 전체로 결합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칸트는 자신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이런 순서에 따른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천명한다. 이렇게 하면 설령 수강생이 종강 때 아무것도 얻는 바가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경험의 토대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갈 것이라 한다. 이로써 그는 비록 학교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생활을 위해서는 더 숙련되고 더 현명해질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이 방법을 거꾸로써서, 아래에서부터, 말하자면 토대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위에서부터 시작한다면, 학생은 그의 지성이형성되기도 전에 어떤 종류의 이성을 덥썩 입에 물게 된다. 그리하여 학생은 "빌려온 학문, 즉 자기에게서 성장하지 않은, 이를테면 그에게 발라 붙여진 것일 뿐인 학문을 짊어지게" 될 거이라고 칸트는 말한다. 그렇게 되면 학생의 마음 능력은 여느 경우나 마찬가지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더욱이 지혜의 망상에 의해 타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칸트는 바로 이것이, 사람들이 거의 실천적 지성을 갖추지 못한 대학 졸업자를 드물지 않게 마주치고, "대학이 공동체의 다른 신분보다도 더 하찮은 머리[인사]들을 세상에 내보내는 원인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다음의 규칙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즉 그는 첫째로 자기 수강생들의 지성을 "경험 판단들"을 통해 훈련시키고, 지성에 의해서 가공된, 결합되고 비교된 자기 감관의 감각들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에 주목하게 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 학생은 이 토대에서 더 고차적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개념들로 대담한 비약을 기도해서는 안 되고, "그를 한 발짝씩 앞으로 이끌어가는 자연스럽게 닦여진 좀 더 낮은 개념들의 보도[步道]를 통해 거기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길을 스스로 걸어야지 이미 완성된 성과를 넘겨받아서는 안 된다. 그는 사상이 아니라 사고함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사물들을 접해보고, 성공과 착오를 겪으면서 이제야 성공에 이르고 사태에 적합한 태도를 터득한, 그래서 이 사태를 올바르게 다루는 자가 도달하는 "경험 있는" 위치를 칸트는 "경험 있음[노련함/능숙함]"이라고 표현한다. 예컨대 많은 여행을 한 사람은 이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고, 이 세계에서 올바르게 처신할 줄도 안다. 그는 "경험 있음"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칸트에 의하면 철학 교육에서도 중요한 것은, 젊은이를 스스로 걷는 경험의 길로 이끄는 일이다.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그들이 "경험 있음의 위치에 들어설 수 있는 충분한 역사적[자료를 바탕으로 한] 지식도 없이, 일찍부터 궤변적 논리 구사를 배우는 일이라고 칸트는 말한다.
메모
61p. 카울바흐의 '임마누엘 칸트 생애와 철학 체계'를 읽고 있는데, 이전에 읽었던 해설서와 다르게 칸트의 과학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평소에 느끼던 이성 중심의 칸트와 멀어 집중하기는 어렵지만, 동시대의 과학을 포함한 학문을 동시에 조망함으로써 칸트의 이론의 체계를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연구 중에서 어떤 인물에 대한 연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알게된다. 인물을 둘러싼 역사적 상황, 학문적 상황 등 조망할 수 있는 각도가 무한하다.
68p. 윤리학과 역사철학에서 교호적으로 힘들이 쌓인다는 관점은 아주 통찰력있어보인다.
인지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역사학이 발전해나간다고 생각했었다.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 인물 중심 역사에서 역사동역학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왔었다.
이처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처리하는 기술을 얻어나감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힘들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100년 뒤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86p. 실존과 가능, 현존 등의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 전체적인 단어 사용의 흐름을 알아야 책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 안좋은 상황이다.
106p. 우리가 물질에 지식을 가질 수 있다는것은 관측자의 측면에서 푸코가 말한 상징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책이 칸트 교과서같아 읽기 어렵다. 사서 필기하며 읽어야하는 종류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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