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물리적 소유는 때때로 지적이해와 동의어가 된다.
우리는 자신이 소유한 책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경향이 강하다.
법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재에서도 마치 가진 사람이 임자인 것 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자신의 것이라고 부르는 책의 등짝을,
그것도 방의 사방 벽을 따라서 나를 지키려는 듯
얌전하게 쭉서서 책장을 넘겨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 책의 등을 흘끗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입에서는 이런 말이 쉽게 튀어나온다.
이 모든 책이 나의 것이로구나. 그럴때면 내용을 들추며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책에 담긴 지혜가 우리을 충만하게 만드는 것 같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