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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고 유익하다. 
구조주의 알고 싶으면 첫 번째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저자 우치다 다쓰루는 서문에서부터 흥미로운 생각을 던진다.
본인은 전문서적보다 입문서가 좋으며, 입문서가 보다 심원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그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모르는가”이다.
전문서적은 다루는 학문의 전제를 독자가 안다고 가정하며 시작하지만, 입문서는 전제부터 설명한다. 
그런데 이 전제야말로 학문을 근본에서부터 움직인다. 
예컨대, 고전역학은 우리가 중력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했다. 그때,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사실 중력을 모른다고 얘기하며 물리학에 대변혁을 가져왔다.
‘지성이 스스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해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물음 아래 밑줄을 긋는 일입니다.’(9p)

우치다는 포스트구조주의 시대는 구조주의가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모두가 구조주의를 당연스럽게 여기는 시대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구조주의적으로 생각하는 사회가 현대사회다.
우리는 전쟁에 관한 뉴스를 보며 순진하게 그대로 믿지 않는다. 전쟁을 하는 각국 입장 모두가 일면 타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바로 구조주의적인 생각이다.
우리가 이미 구조주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구조주의를 알 필요가 무엇인가? 구조주의는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저자는 구조주의를 이렇게 요약한다. 
‘우리는 늘 어떤 시대, 어떤 지역, 어떤 사회집단에 속해 있으며 그 조건이 우리의 견해나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을 기본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생각만큼 자유롭게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여기는 구조주의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구조주의가 편견인 시대를 성찰하려면 구조주의의 언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언젠가 구조주의 특유의 용어를 말하는 것에 다들 질리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이 구조주의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였던 시대의 종말입니다.’(23p)

저자는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구조주의에 빠삭한 이는 본저에 분을 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입문서의 역할은 그 사조의 원저작들을 읽고 싶게 만드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저자 우치다 다쓰루는 성공했다.
나는 완독하고서 레비스트로스의 책들을 산 것이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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