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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소설은 노르웨이의 숲으로 처음 접하고

와 쉬발 이런 글도 있구나 개쩌네;; 했던 기억이 있슴

그 다음으로 접했던 게 기사단장 죽이기였는데

노르웨이의 숲이랑은 다른 분위기에 암것도 안 알려주는 애매한 결말... 근데 애초에 이게 하루키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1Q84 이번에 읽어봤는데... 하루키 스타일이라는 게 뭔지 딱 알 것 같음...

특히 기사단장 죽이기랑의 유사점은 한두개가 아니라서 1Q84 먼저 읽고 기사단장 죽이기를 나중에 읽었으면 읽다가 때려쳤을지도 몰겠다는 생각이 들었음(심지어 죄와 벌 언급도 겹치더라)

오컬트적인 분위기에 굉장히 불친절한 선택적인 떡밥 회수... 노르웨이의 숲은 기승전결에 주제의식도 나름 잘 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 1Q84랑 기사단장 죽이기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읽으면서 감탄했던 건 하루키 특유의 술술 잘 읽히는 문체랑 여러가지 이야기가 꼬여가면서 치밀하게 하나로 합쳐지는 순서 배치 정도?

근데 읽은 거에 비해 허탈하다는 감정을 감출 수가 없음... 3권 마지막에서 너무 급마무리했다는 생각도 들고... 특유의 감정선은 읽으면서 즐거웠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음

체호프의 총을 언급한 이유가 자기 문학 스타일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불친절한 소설. 근데 나처럼 괜히 복선 같은 소설 내용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즐길 수 있을듯(나도 재밌긴 재밌게 봤는데 아무래도 찝찝함이 좀 크다)

그래도 기사단장 죽이기보다는 나름 기승전결 확실한 소설이 아니었나 싶음. 메타포랑 이데아는 아직도 뭔지 감도 안잡히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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