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히틀러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시절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는데 동료들의 성향, 생각, 농담, 여자 얘기 등에 동조하지 않았고 이런 쓰레기 같은 동료들의 행태보다 더 싫은 것이 없다고 회고했다. 책벌레로 유명했던 히틀러는 오히려 방공호에서 쇼펜하우어의 책이나[21] 열심히 읽고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을 고민했다고 한다.[22] 당시 군수 장관이었던 알베르트 슈페어는 히틀러가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책을 자주 읽었다고 언급했다. 슈페어는 히틀러가 쇼펜하우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를 '위대한 철학자'로 칭했다고 기록했다. 전쟁 끝난 후 히틀러의 개인 서재에서도 쇼펜하우어 전집이 발견되었다.
  • 생물학자 찰스 다윈
    쇼펜하우어가 노년기에 읽은 글 중에는 《타임스》에 실린 《종의 기원》에 관한 서평이 있다. 독일의 철학자 다비트 아셔는 쇼펜하우어에 대한 글을 써서 쇼펜하우어를 감동시켰다. 아셔는 쇼펜하우어와 편지 교환을 자주 했는데 쇼펜하우어로부터 30여 통의 편지를 받았다. 아셔는 《쇼펜하우어와 다윈주의》라는 논고도 발표했었다. 찰스 다윈은 이 논고를 읽다가 아셔가 인용한 쇼펜하우어의 글들을 자신의 저서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 인용하기도 했다. 다비트 아셔는 쇼펜하우어가 주장한 '의지' 이론과 유사한 다윈의 '자연 선택' 등의 개념이 결국엔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쇼펜하우어는 모든 생명 현상이 어떤 목적이나 계획 없이 작동하는 근본적인 힘, 즉 쇼펜하우어가 사용하는 철학용어‘의지(Wille)’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생물의 진화가 외부 목적 없이 이루어진다고 본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과 개념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다. 두 이론 모두 고통, 경쟁, 생존 투쟁 같은 현상을 생명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이해하며, 개별 생명체를 전체 생명 과정 속의 한 과정으로 본다는 점에서 인간 중심적 관점과는 거리를 둔다. 다만 쇼펜하우어는 진화론이 등장하기 이전에 철학적 통찰을 통해 세계를 설명하려 했던 반면, 다윈은 관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물학적 이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두 이론은 차이가 있다.
  •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물리학자들도 쇼펜하우어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에르빈 슈뢰딩거볼프강 파울리, 에토레 마요라나 등이 있다. 아인슈타인은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지속적인 위안을 주며 천재라고 불렀다. 콘라트 바흐스만은 아인슈타인이 "앉아서 닳아 해진 쇼펜하우어의 책을 자주 읽었으며 그 순간은 고요하고 유쾌한 작업에 몰입하는 것처럼 만족스러워 보였다"고 회상했다. 슈뢰딩거는 쇼펜하우어를 서구에서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부르며 한 순간에는 물리학을 관두고 철학으로 전향하려고 고민까지 했다. 파울리는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의 핵심 명제인 물자체는 의지다라는 주장을 수용했다. 아인슈타인의 사위이자 그의 전기 작가인 루돌프 케이저는 1920년대 후반 아인슈타인의 연구실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마이클 패러데이, 쇼펜하우어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젊은 시절부터 칸트나 쇼펜하우어 같은 철학자의 책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