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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제 쓸라고 했는데
할게 많아서 못썼음..
원래는 좋아하는 작가만 넣을라했는데 생각나는게 많아져서
시대 그런거 상관없이 바로 바로 넣어놨음
뉴비의 시선이니 이해 부탁
7. 박경리
이거 딱 한개만 읽어봤고
분량이 너무 길어서 이마저도 다 못읽음
그래도 느낀 감상이 딱 하나 있는데
굉장히 총체적인 소설이였던 것 같음
개인이든 단체든 문화든 전통이든 그냥 이 나라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한 소설 안에 다 때려박아놓은듯한 인상의 소설이라
이건 진짜 날 잡는게 아니라 년 잡고 읽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친척분이 소설 속 배경인 하동에 사셔서 매년마다 가는데
정말 물 좋은 고장이니 토지를 좋게 읽으셨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8. 이광수
무정 하나만 읽어봤는데 그냥 뭔지 모르겠음
이게 문학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얼마나 위대한진 알겠는데
그냥 소설로서 어떤 특징이나 재미는 잘 모르겠어서
그냥 국문학의 아버지, 근데 부끄럽고 재미없는, 이런 느낌의 작가였어요
9. 김동리
특이하게도 역마 딱 한 작품만 읽어봤는데
후술할 제자 이문구의 토속성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있었음
기회되면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 하나임
10. 최인훈
광장 한 작품만 읽어봤음 이렇게 보니까 별로 안 읽긴했구나
중립국으로 보내주시오 << 한 문장에서 질질 쌌던것같은데
이 사람도 소설 자체를 굉장히 편하게 쓴 작가가 아닌가 싶음
읽으면서 거슬렸던게 크게 없었고 국어 자체의 활용이 돋보이는
다른 작품들도 사서 읽어보고 싶은 작가였음
11. 김승옥
사람들은 무진기행을 최고작으로 뽑던데
개인적으론 서울 1964년 겨울이 제일 좋았음
쓸쓸하다 못해 씁슬한 뒷맛이 남는 결말이나
소설 자체에서 추구하는 멜랑콜리한 분위기
연민을 가지면서도 직접 행하지않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아 이게 국문학의 맛이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음
12. 이청준
낮은데로 임하소서, 당신들의 천국도 좋았는데
눈길 한 작품이 유독 압도적으로 다가왔음
솔직히 긴 작품도 아니고 독창적인 그런 것도 아닌데
진짜 이 짧은 단편이 뭐라고 읽을때 울었음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그 멋진 소재가
모두가 공감가능한 보편적인 소재였기에 가능한 일이였던 것 같음
도저히 싸구려 신파라고 낮춰부르긴 힘든 작품
작가 자체의 역량도 굉장히 뛰어나서 다른 단편들도 재밌었음
13. 황석영
삼포 가는 길은 영화로 먼저 접했을땐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소설로 보니까 좀 더 맛이 사는 느낌이였음
근데 여주 이름이 너무 옛날 사람이라 갑자기 팍 식더라고
여튼 객지를 가장 재밌게 읽었는데
노동문학 중 난쏘공은 좀 장황하다 해야하나 애매했는데
황석영의 객지는 진짜 처절하고 열정적인, 당대 노동의 고통을
적나라하고 대담하게 써놓아서 그랬던 것 같음
부커상을 수상한 철도원 삼대는 먹을만했음
14. 이문구
관촌수필 <<<<<< 이거 그냥 정신나감
공산토월도 마지막 장면에서 깊은 감명을 받긴했는데
일락서산의 그 저물어가는 노을 같은 감성은
다른 작가들이 비슷한 소재로 적어내렸음에도
뭔가 이문구만의 아련함이 담긴 흉내낼 수 없는 무언가더라고
후회하면서도,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그대로 남겨두는
추억 같은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 정말 좋았음
토속적인 어휘의 활용도 눈에 띄는 작가임
15. 박완서
저문날의 삽화랑 엄마의 말뚝을 읽어봤음
특히 저문날의 삽화가 좋았는데 잘 기억은 안나네
그저 비극적인 연출만 담긴게 아니라
화자 스스로의 반성이 녹아들었다해야하나
그런 점이 좋았던 것 같음
16. 이문열
이번에 전집 사긴했는데 읽어본건 일그러진 영웅 하나
딱히 이거다! 하는 점은 아직 모르겠고
전집을 읽어보면 생각나지 않을까 싶어요
원래 이렇게 긴건 아니였는데 책장 뒤져보니 더 나오는중
국문학 사랑해
관촌수필 전체가 저물어가는 노을같음 일락서산 스타트로 과거 회상하는 식이라 그런가 - dc App
공산토월 이후 두 작품은 먼가 동떨어지긴했는데 그래도 관촌수필은 진짜 명작임
@PKD 관산추정에서 변한것 보다 변하지 않은게 더 중요하다면서 지난일은 묻어두고 나아간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관산추정을 기점으로 회상의 시간대과 과거와 비교적 현재로 나뉘고 감성도 앞부분은 향수적인게 있지만 뒤에는 풍자적임
@ㅇㅇ(155.230) 절대 못쓴건 아니지만 뭔가 일락서산을 기억하면 아쉬움이 남아..
이광수는 진짜 국문학의 아버지라는 타이틀 가질 자격이 없다 친일 행적 이런거 다 떠나서 그냥 글을 못 씀 ㅋㅋ 뭐 계몽정신 어쩌구, 근대문학의 요소를 최초로 들여왔다는 둥의 이유만으로 타이틀 달아주는거면, 심지어 "한국"의 것으로 승화시킨게 아닌 그저 피식민지의 입장으로서 들여온거면 더욱더 자격이 없다고 생각
소설이라고 부르기엔 지나치게 계몽적이고 재미가 없었으요
그래도 이광수가 자기 한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를 받는 게 단편 <무명>에 와서임
오 나중에 한번 읽어봄
부커상 못 탔는데 석영햄을 두 번 죽이는구나
아 맞다 후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