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과 정신분석을 공부해야 한다. 한문과 영어를 모르면 국문학을 공부할 수 없고 번역서를 읽더라도 독일어와 프랑스어와 일본어를 알아야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학 공부는 사전과 문법책을 가지고 하는 판본 연구에서 시작하여 작가의 작품 전체를 생애와 대비하여 해석하는 평전 연구를 거쳐서 문학사 연구에서 끝나는 것이다. 한국에는 슈바이처의 『바흐 평전』 같은 좋은 평전이 너무 적다. 정신분석은 평전 연구에 필요하고 자본론은 문학사 공부에 필요하다. 공부는 대충 하면 안 되고 항상 세부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30년 동안 매년 했어도 한문이나 일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더러 보았으나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끝내 보지 못했고 융이나 라캉을 공부하는 학생은 더러 보았으나 자본론을 읽는 학생은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근대의 초상)


수업 들어오시면 다들 졸던 교수님이셨는데

왜 그땐 귀에 들어오질 않았는지.

덕분에 먹고 살고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