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인해 포모가 부활하는 것은 정말 고대하는 순간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데, 포모라는 것 자체가 모호한 사조인 데다 더 이상 포스트하지도 모던하지도 않아서 그 뒤가 이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 하나요, 또 아무리 좋은 소설을 내도 한림원이 포모를 싫어하기 때문에, 포모에 상을 수여할 바에는 가수에게 주니, 그들이 노벨상이라도 받아서 상황의 대전환을 일으켜 포모 소설들이 지속적으로 창작되거나 번역될 일도 없다는 것이 하나니, 포모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그에 따른 포모 소설의 부활이란 불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계속해서 포모 작가들을 노벨상 후보로 언급하는 일이 포모단의 소행이란 것은 애초에 포모단이 성립할 수 없는 관계로(물론 포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으나, 그들을 단체라고 명명하기에는 한 줌 모래알 개수보다 적으니,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의거해) 헛된 망상에 불과할 뿐이며, 이번 노벨문학상 역시 포모가 아닌 다른 사조에 주어질 것이리라 짐작하고 있기에, 나는 핀천을 비롯한 포모 작가들이 늙어가는 것을 보며 한탄할 따름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