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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재미는 없었지만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답게 읽기 편해서 금방 다 읽었다
충격의 문제작? 글쎄... 무라타 사야카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예상 가능한 이야기다
읽어본 중엔 지구별 인간이 최고작인 것 같다
그리고 밀리의 서재에서 SF로 분류되어있는 걸 봤는데
이걸 SF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상상력이 적용된 세계이긴 하지만, 과학적 상상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미 내면화한 규범조차 의심하려는 병적인 자기 혐오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조용히 살아가는 인간
내면화한 규범을 의심할 수 있는 이유는, 주인공이 대단하고 특별해서가 아니라, 모자라고 특이하기 때문이며
자연스럽게 내면화한 것이 아니라 때려박듯이 구겨넣어진 규범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무라타 사야카의 다른 저작들과 약간 다른 점은
주인공이 그렇게 모자라지 않다는 점이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회적인 스탠다드를 꽤나 잘 따라가는 주인공이었기에 엔딩은 어떻게 하려나 생각했는데
조용하게 폭발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끝났다
다른 작품들과 조금 다르긴 한데... 별로 좋은 전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무라타 사야카의 편에 서고 싶다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이 당신 혼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소설 쓰고 상 받고 여러나라에 번역 수출되고 잘 먹고 잘 사는데 과연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일까?
뭐 그게 다가 아니니까. 하나라도 읽어보면 알 것
@ㅇㅇ(121.174) 몇권 읽었어. 걔는 그런 글을 써서 먹고 살아. 그게 적응이 아니면 뭐임?
@ㅇㅇ(1.216) 그렇게 느꼈다면야...
@ㅇㅇ(183.103) 현실에서 사회부적응자를 누구한테 쓰냐? 멀쩡히 글 쓰고 상받고 여러나라언어로 책 번역되는데 사회부적응자라고 불러? 추리소설 작가보고 왤케 사람 죽이는거 좋아하냐랑 같은거야. 정작 무서운건 그걸 사보는 사람이지. 작가는 돈벌자고 쓰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