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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재미는 없었지만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답게 읽기 편해서 금방 다 읽었다


충격의 문제작? 글쎄... 무라타 사야카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예상 가능한 이야기다


읽어본 중엔 지구별 인간이 최고작인 것 같다


그리고 밀리의 서재에서 SF로 분류되어있는 걸 봤는데


이걸 SF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상상력이 적용된 세계이긴 하지만, 과학적 상상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미 내면화한 규범조차 의심하려는 병적인 자기 혐오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조용히 살아가는 인간


내면화한 규범을 의심할 수 있는 이유는, 주인공이 대단하고 특별해서가 아니라, 모자라고 특이하기 때문이며


자연스럽게 내면화한 것이 아니라 때려박듯이 구겨넣어진 규범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무라타 사야카의 다른 저작들과 약간 다른 점은


주인공이 그렇게 모자라지 않다는 점이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회적인 스탠다드를 꽤나 잘 따라가는 주인공이었기에 엔딩은 어떻게 하려나 생각했는데


조용하게 폭발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끝났다


다른 작품들과 조금 다르긴 한데... 별로 좋은 전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무라타 사야카의 편에 서고 싶다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인간이 당신 혼자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