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성 없는 남자, 프루스트(7권 중 1권, 두 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대사들, 그리고 포크너의 작품 대부분을 여러 번 포기했다. 스무 살에 팔월의 빛을 읽은 것 같은데 예순 살에 50쪽까지 읽고서 또다시 읽기를 포기했다. 소리와 분노를 포기하기는 아주 쉬웠다. 세 쪽만 읽어도 절대 완독할 수 없으리라고 확신하기에 충분했다.
특성 없는 남자와 도스토옙스키의 전작을 20대 초반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몇 차례 해외여행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챙겨 갔을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책은 빼놓기도 했는데, 그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볼로냐에서 가장 가까운 서점의 비싸고 변변찮은 영어 책 코너에서 다른 책을 찾아야 했다. 아무래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아예 건드리지도 못한 채 무덤에 갈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 같다.
지금 나는 내 책장을, 대학 시절에 읽었던 판본의 율리시스를 보고 있다. 나는 이 책들을 다시 읽지 않을 터이므로 없앨 수도 있다. 물론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피네간의 경야? 읽지도 않았고 그놈의 것을 다시 펼칠 일도 없을 것이다.
음악, 영화, 책, 미술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쓴 책인데 이 부분 재밌다
책 제목: 라스트 데이즈
그러니까 깊이가 없지
나머지는 나도 다 못 읽엇는데 카라마조프는 나머지들보다 훨 쉬운 거 아닌가
포크너가 그 정돈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