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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읽게 됨.

중후반의 사랑 얘기보다 초반의 가정사 얘기가 더 재밌었음. 부친살해가 등장하는 소설이야 몇 봤지만, 그렇다고 지 아버지 무덤을 태우는 건 처음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부길이 게걸스러운 독서가여서 그런지, 반가운 이름들이 몇 보였음. 도끼, 조이스, 앙드레 지드 등등. 요즘 독갤에서 핫한 엔도 슈사쿠의 침묵도 나오더라. 나중에 읽어봐야지.

에리직톤의 초상을 읽고 이번이 이승우 소설 두번째임. 그럭저럭 내 취향에 잘 맞는 작가라고 생각함. 한국소설에서 잘 느끼지 못했던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색채도 좋고, '지하실'을 품고 사는 인물들도 맘에 들었음. 앞으로 더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