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7ee88372b1826cf539ebe9e24e86756f25d1248bdbd9ef312fef4e0d743366cdf8f360033a

신도 유스케 저 <독서장치와 지의 미디어사—근대의 서물로 보는 실천>이라는 책임 

연구실 독서회 때문에 읽고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로웠음

일본 메이지시대의 자유민권운동에 연관되어 태어난 사설 장서고, 순회문고

이후 행정의 필요로 태어난 간이도서관과 다이쇼 데모크라시기의 노동운동을 촉발한 사회주의 잡지, 팜플렛

노동운동, 해방운동의 과정에서 태어나 전시에는 정부의 이데올로기 강화 수단으로 사용된 독서회

그 독서회 안에서 빛났던 실낱같은 자유까지 

이런 사학적인 내용은 꽤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다 ㄹㅇ

근데 여기까지 깔아놓고 마지막 결론부가 

책에서 분석했던 내용을

‘변하지 않는 책과는 달리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독서장치(위에서 다른 도서관, 독서회 등)’로 파악하고

이걸 현대로 가져와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독서장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또 어떤 것이 기대되는지’를 파악하자는 거임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너무 사족이다 

건축가 이토 토요오의 미디어 테크(정보사회에 적합한 공간을 중요시한 도서관이라는데 뭔지 모르겠음) 건축을 중심으로 뭔 분석을 하는데

이게 현대의 사회의 필요를 반영해 나타난 독서장치라고 하는 내용, 그런 독서장치가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어

아니 이 내용이 필요한가?

이토 토요오라는 사람이 프리츠커 상도 받고 위대한 사람이란 것도 알고 좋은데

결론도 너무 당연한 것 같고 굳이 이 부분이 필요했나 싶다

현대 운운하는 내용 바로 앞에 

‘독서장치의 성립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던 지역사회, 시민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독서 장치의 효과로서 설치자가 노렸던 교육의 성과는 잘 나오지 않고, 지역의 요구에 따라가는 경향이 강했다‘

‘그것이 전시 프로파간다 안에서 시민들의 숨구멍이 되어 주었던 것이 명확하다’

라는 연구 의의도 잘 쓰셨으니까 이걸로 책을 닫았으면 안되는 거였나?

재밌게 읽다가 결론부 되서 시무룩해지니까 너무 기분이 안좋음

생각해보니 이 책 뿐만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현대랑 연관지어서 결론지는 역사 전문서들 좀 있었던 거 같은데

이런 거 보면 나만 짜치나 모르겠네

님들은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