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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유스케 저 <독서장치와 지의 미디어사—근대의 서물로 보는 실천>이라는 책임
연구실 독서회 때문에 읽고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으로 꽤나 흥미로웠음
일본 메이지시대의 자유민권운동에 연관되어 태어난 사설 장서고, 순회문고
이후 행정의 필요로 태어난 간이도서관과 다이쇼 데모크라시기의 노동운동을 촉발한 사회주의 잡지, 팜플렛
노동운동, 해방운동의 과정에서 태어나 전시에는 정부의 이데올로기 강화 수단으로 사용된 독서회
그 독서회 안에서 빛났던 실낱같은 자유까지
이런 사학적인 내용은 꽤 재미있어서 술술 읽혔다 ㄹㅇ
근데 여기까지 깔아놓고 마지막 결론부가
책에서 분석했던 내용을
‘변하지 않는 책과는 달리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독서장치(위에서 다른 도서관, 독서회 등)’로 파악하고
이걸 현대로 가져와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독서장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또 어떤 것이 기대되는지’를 파악하자는 거임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너무 사족이다
건축가 이토 토요오의 미디어 테크(정보사회에 적합한 공간을 중요시한 도서관이라는데 뭔지 모르겠음) 건축을 중심으로 뭔 분석을 하는데
이게 현대의 사회의 필요를 반영해 나타난 독서장치라고 하는 내용, 그런 독서장치가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어
아니 이 내용이 필요한가?
이토 토요오라는 사람이 프리츠커 상도 받고 위대한 사람이란 것도 알고 좋은데
결론도 너무 당연한 것 같고 굳이 이 부분이 필요했나 싶다
현대 운운하는 내용 바로 앞에
‘독서장치의 성립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던 지역사회, 시민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독서 장치의 효과로서 설치자가 노렸던 교육의 성과는 잘 나오지 않고, 지역의 요구에 따라가는 경향이 강했다‘
‘그것이 전시 프로파간다 안에서 시민들의 숨구멍이 되어 주었던 것이 명확하다’
라는 연구 의의도 잘 쓰셨으니까 이걸로 책을 닫았으면 안되는 거였나?
재밌게 읽다가 결론부 되서 시무룩해지니까 너무 기분이 안좋음
생각해보니 이 책 뿐만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현대랑 연관지어서 결론지는 역사 전문서들 좀 있었던 거 같은데
이런 거 보면 나만 짜치나 모르겠네
님들은 어떰?
독서장치가 뭔데?
이 책에서 만들어낸 개념 같은데 독서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체 중 책을 제외한 모든것이래여
예시로 도서관 팜플렛 독서회가 올려졌어요
@미치타 장치개념이 유명한걸로는 프랑스 연극이론이랑 미셸 푸코거든 (번역에 민감하지 않다면 알튀세르도 넣을 수 있긴하다). 장치개념에서 핵심은 장치 그 자체가 아니라 이게 뭣(들이)랑 연결되어서 어떤 효과를 산출하냐야. 이 책이 그런식으로 접근하는지는 모르겠으나.
@ㅇㅇ(211.197) 그래서 니가 적은것만 가지고는 뭔지 잘 모르겠다.
@ㅇㅇ(211.197) 결국 책에서 핵심이 되는 건 독서장치라는 게 삼엄한 시대상황(전시중 군국주의) 안에서 틈새를 만들어, 군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자유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거니까, 님이 말한 장치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ㅇㅇ(211.197) 미디어사라는 키워드로 추측해보면 독일에서 출발한 cultural technic 연구 같은거랑 맥이 닿아있을지도 모르겠네. 암튼 레퍼런스 봐야 뭔지 알듯
학문이란 게 배워서(學) 묻는(問) 작업인데 당연히 현대에의 시사점 정도는 쓸 수 있는거지
그렇지만 이런 책 특성상 현대되면 갑자기 깊이가 확 낮아진다 해야하나.. 그런 낙폭때매 짜쳐버림
박사논문마냥 써놓으면 아무도 안 읽기 때문....
특정 무언가에 대한 역사 책은 그것이 현대에서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살짝이라도 다루려고 하는듯 아무래도 현대에 와선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하면 좀 허무하잖아
그거랑 별개로 책 내용은 엄청 흥미롭네
사학적인 분석이 현대에 있어서의 의의를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싫은 것도 있음.. 그냥 좋은 분석이 된걸로 갠찮잖아
@미치타 나도 그런거 읽을때 억지로 끼워맞추는거 아닌가 싶긴한데, 연구자 입장에선 어떤 식으로라도 의미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봄 ㅇㅇ
근데 여기 한녀충 피냄새 진동하는 갤러리인데 왜 오는거임? 워딩만 봐도 피싸개 냄새 진동하던데 안징그러움?
시비거는게 아니고 ㄹㅇ 궁금해서 물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