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투자해서 읽은 걸 후회하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운 소설이긴 했음
솔직히 서사와 주제의식은 와닿지는 않았지만 자연과 건축물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들, 인간의 결핍과 열망 등에 대한 미시마 자신의 해석 등은 충분히 소설적인 재미를 준 것 같음 바다를 여자로 비유할 때의 문장은 정말 감탄했다
금각사에서의 결말과는 다른 쪽으로 나아가려는 오후의 예항의 결말부의 류지의 관념은 왜 미시마가 그 염병을 했는가에 대한 단서 하나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는 죽음이라는 이상을 삶이라는 현실과 맞바꾸지 않겠다 다자이처럼 희망과 사랑을 보여주면서 그 자신은 자신의 소설과 반대되는 결말을 택한 겁쟁이와 달리 나는 작품과 나 자신의 삶과 사상을 분리하지 않겠다...대충 이런 느낌?
잡생각을 좀 해봤는데 솔직히 막 이해가 바로 되는 소설은 아닌 것 같다 내일은 짐승들의 유희 읽고 풍요 살지 말지 고민해봐야지
마지막 너무 슬픔
미시마의 마지막 날이 떠올랐음 할복할 생각하고 거리에 나왔을 때 자기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보면서 아버지로서 행복해했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계획을 앞으로 나아가는 과감함과 이상에 대한 동경심이 이 작품에 그려진 것 같음
짐유가 더 좋음
영광의 맛은 쓰다
나도 어려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