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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스 비극 정말 재밌네요 


개인적으로 아이아스와 트라키스의 여인들이 진짜 꿀잼입니다. 


아테네 여신이 개인적으로 오뒷세우스 뒷배봐주는게 좀 많이 킹받긴 한데 그래도 재밌음. 


트라키스의 여인들은 하 데이아네이라(헤라클레스의 아내)가 너무 불쌍함 감정이입 ㅈ됨 그냥. 

남편에게도 저주받고, 아들에게도 저주받고... 

아들이 개 ㅈㄹ할 때 한마디 대꾸도 안하고 그대로 옆구리 찔려 살자하는것도 참 애잔함. 



그리스 비극 읽으면서 느끼는건데, 

고귀한 영웅들은 뭔가 신탁의 내용과 예언의 내용이 성취될 시점에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예언에 실현될 때 - 순순히 굴복하고 죽는것을 참 아릅답게 묘사하는 것 같음. 

사실 그러한 자세가 뭔가 영웅같고 멋있어보이긴 함. 


이것이 내 운명이지 라면서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태도라고 해야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게 기독교적 관점에서도 신앙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음.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자에게는 모든 일들(좋은 일, 나쁜일, 비극적인 일, 슬픈 일 등등)이 전부 하나님의 선한 계획안에 있는 것이기에

자신에게 어떠한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 또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안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감사하다. 이는 축복된 일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음. 


그런 관점으로 그리스 비극의 위대한 영웅들도(트라키스 여인들의 헤라클레스)도 자신의 부인이 자신을 죽였다고 개 ㅈㄹ발광을 하다가도 아 이것이 신의 뜻이였구나. 신탁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이구나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더이상 ㅈㄹ하지 않고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임. 


즉 신의 예언이나 신탁앞에서, 신들의 위대한 계획 앞에서 영웅들은 바짝엎드려 죽음이든 고난이든 나름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참 거룩해 보인다. 추해보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드네.


암튼 그리스 비극 갸꿀잼이니까 다들 많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음(다들 읽으셨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