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머리칼을 늘어뜨린 친구의 육체는 애처롭게도, 좁은 지하 수로를 빠져나오듯 열심히 살아왔지만 미처 출구에 도달하기 전에  갑자기 끝나버린 27년 생애의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고도 위험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군대식 간이침대 위에서 오만한 부패를 이어갔다. 피부의 댐은 파괴를 종용받고 있었다.'


'만엔 원년의 풋볼' 극초반부인데 문장들이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