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에서 죽지 않았다면 노문상 받았을 거라고 누가 그랬던 거 같은데 그러면 사실상 제발트는 받았다고 봐도 되는 작가인겨? 아니면 쿤데라, 보르헤스, 나보코프, 매카시, 핀천 같이 거장인데 무관컷 당한 부류랑 다를 거 없음?
[일반] 근데 제발트는 노문상 오피셜이었던 거임?
익명(221.149)
2025-10-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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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트는 줬을듯
아우스터리츠 읽어보니까 딱 한림원이 좋아할거같던데
장수했으면 분명 하나는 받았을 듯. 독문학은 물론이고 세계 문학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하니까.
그 정도임? 아우스터리츠 묵혀두고 있는데 현대 문학에 무슨 영향력을 끼쳤음?
@ㅇㅇ(221.149) 기억 - 역사의 교차를 통해 전후 성찰 + 포모 거부하고 서정성과 진심을 담은 문장 회복 + 사진을 넣는 독특한 방식으로 현실과 작품,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 그라스랑 주제는 비슷한데 그라스보다 훨씬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
@ㅇㅇ(221.149) 독문학에만 한정하자면 세계대전 이후에 나치즘을 청산하고 과거를 반성하는 것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 제발트 본인이 작가뿐 아니라 평론가다 보니까 독일 문학이 전후에 가져야 할 책임감에 관해 상당히 강조한 것으로 앎. 세계 문학에 끼친 영향은 반쯤은 수전 손택에 의한 건데 손택이 제발트를 거의 추앙하다시피 영미권에 소개하면서 그 글쓰기 스타일이 유명해졌음. 특히 평론과 소설이 결합된 것같은, 픽션과 논픽션의 장르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스타일이 유명함. 한국의 정지돈 소설도 넓게 보면 제발트의 영향 아래 있다 볼 수 있을 듯.
@ㅇㅇ 이해가 확 가네..... 근데 이런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천재인데도 못 받은 대표적인 예시가 보르헤스 아님? 솔직히 보르헤스처럼 이 악물고 안 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지 않음?
사실 보르헤스는 포모의 창시자 격인데다가 특유의 정치색 때문에 노문상이랑 완전히 안 맞다고 보면 된다.
@ㅇㅇ(211.36) 노문상이 작가의 행보나 성향도 따짐? 작품성만 따지는 줄 알았는데 몰랐네 ㅋㅋㅋ
@ㅇㅇ(221.149) ㅋㅋㅋ 노문상이 그래서 꼭 그걸 받아야만 훌륭한 문학가인 것도 아니고 반대로 노문상 받았다고 세계적 대문호로 인정 받는 것도 아님. 보르헤스처럼 무관 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았을 듯. 유럽 문학 + 영미권포함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큼 + 전쟁범죄 비판. 거의 한림원이 좋아할 법한 특징 세트로 갖고 있었음.
아예 위원 하나가 얘기함
유력 후보임 안 받는게 이상할정도인데다가 딱히 한림원이 싫어하는 포인트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