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실천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대상은 10세 초등생 이었음. 일부러 조카 앞에서 책이나 신문만 읽음. 이지성 선생이 추천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게함. 조카가 엄청 짜증을 냄. 일단 나오는 단어자체를 학교에서 못 배운듯 해보였다. 애시당초 초딩이 죽음과 법치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게 좀 그렇긴 했다. 난이도를 대폭 낮춰 논어 읽으라고 시켜봄, 그전에 춘추전국시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함. 결과는 실패. 20분 만에 스마트폰 게임하고 있음. 아무리 애 앞에서 책을 읽어도 스마트폰을 못 이겼다. 내 자식이 아니라 내가 정성을 덜 들여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다짜고짜 인문고전 들이대니까 엄청 짜증내더라. 그 와중에 5세의 조카가 옆에서 책 읽어달라길래 안데르센 동화집을 암송해줬지만 내 체력이 30분을 못버텼다. 책 암송해주는게 엄청 피곤하고 짜증나는건지 그때 처음 알았다.


아빠 경대출신이고, 엄마가 수의사니 두뇌유전자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애들한테 다짜고짜 고전완역본 들이대는건 고문이였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