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책을 싸게 파는 헌책방 자체의 목적보다는
아조시들, 할아버지들 오셔서 책 냄새 맡고 커피 마시면서 이런저런 시사 얘기하는 사랑방 느낌이 났음.
뭔가 독서 하면 여성분들이나 그분들 맞춰주려는 젠틀한 분위기의 남자들에게 어울릴 법한 세련미 느껴지는 모임이나 서점들이 많은데
난 개인적으로 그렇게 고급스런 느낌보다는
지금 독갤러들처럼 가끔 뻘소리도 하고 찐따미도 있고 살짝 아싸 기질도 있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위안을 삼고 싶어하는 그런 부류들이 모인
그들만의 사랑방, 쉼터 같은 서점 같은 걸 오프라인에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건 환상으로 남아 있을 때 제일 아름다울 듯..
음... 어디 북카페 주인장이 그런 놈이긴 함 - dc App
그 곳은 용산역 뿌리서점이고, 아직도 멀쩡하니 운영하면서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음. 실은 이틀 전에 들러서 제임스 클라벨의 노블하우스를 구입함(대략 25년 정도 다닌 단골임). 위 게시글처럼 왕년에 연령대 높은 손님들 상대하면서 만담을 주로 나누셨던 주인 아저씨는 어느새 노인이 되셔서 자주 못나오시고, 요즘에는 부인과 아들이 주로 운영함 - 아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아주 깨끗한 분위기로 바뀌었음. 그 주인 아저씨는 1만원짜리는 10만원, 2만원짜리는 20만원식으로 부르는 바람에 손님 깜짝 놀라게고 정작 계산할 때는 오히려 차비하라고 1~2천원 덜 받는 분이었는데, 이틀 전 뵈니 많이 아프셨는지 지팡이에 의지하고 계셔서... 왕년에 한창 일할 나이 때 활기찬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서 세월 무상을 느낄 수 있었음
아..아재..
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