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국내에는 20명 내외이지 않을까?


라슬로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읽은 건 사탄 탱고가 아닌 서왕모의 강림이었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엉뚱하게도 여행 갔다가 호텔에서 주웠음


누가 두고 간 책이었는데 여행 기간에 1/3 정도 읽고 돌아와서 나머지 다 읽음


그 후에 알마 출판사를 알게 됐고 나머지 책도 궁금해 전권 구입함


내가 글 솜씨가 없기도 하고 그가 쓴 모든 저작을 읽은 게 아니라 번역권만 읽은 거라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한마디로 줄이자면


"예술을 예술가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이걸로 결론이 내려짐


노벨문학상에서 라슬로가 호명되고 그의 심사평에 일부 공감하나 묵시론적이거나 종말론적인 예술에 대해선 공감이 안 감


두려움 속 에술의 힘이란 평은 공감함


이유를 설명하자면 6권 다 읽어보면 라슬로에게 묵시론적이나 종말론적인 사고는 그저 피상적이고 하나의 예술을 살리기 위해 착안된 도구로 읽힘


한두편만 읽으면 이 작가가 이러한 의도와 사상을 가졌다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6권 다 읽게 되면 도대체 왜 마침표를 안 쓰는지에 대한 의문보단


이 작가가 예술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얼마나 갈망하고 끝없이 되묻는지에 대한 실험과 도전으로 받아들여짐


한마디로 사실상 이야기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작가로 읽힘


라슬로의 생각을 직접 들어본 적은 없지만 내가 경험한 반경 안에서 그의 저작을 읽을 때 줄거리를 좇아가려고 하면 난해함


사실상 아무 의미 없음


그냥 예술이 도대체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으면 잘 읽힘


그러니까 재밋는 책을 읽고 싶거나 문학 다운 문학을 읽고 싶으면 다른 책을 읽는 게 낫고


예술에 대해 탐구하고 싶으면 읽길 권함


즉.. 예대 다니는 친구들은 라슬로 책을 읽어봤으면 함


요즘 예술을 한다는 친구들 치고 예술에 대해 근본적으로 깊게 고민하는 애들을 잘 못 봄


라슬로는 평생 이 물음을 소설이란 명목하에 계속 반복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