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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악에서 무엇을 들어낼 것인가- 세계적 작곡가의 음악사용 설명서
저자- 에런 코폴런드
출판사- 포노
 
 
포노 출판사의 음악의 글 시리즈중 하나의 책이다. 이 책은 클래식 입문책 중 좋은 책이라 추천받아서 구매한 책이다. 읽고나니 추천하는 이유와 많은 사람들이 읽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말 괜찮은 책이다. 감히 필독서라 불러도 좋을 듯 하다.
 
먼저 저자인 에런 코폴런드에 대해 말하자면, 음악적 전환기에 있었던 미국 클래식 작곡가이며,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미국에서 출발한(그 시대로선 햇병아리라 부를 만한)재즈를 연주하므로서 미국 작곡계에 새로운 파장과, 그 뒤 거장으로 올랐으며 지금은 거슈윈, 아이브스, 번스타인을 재치고 세계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미국 최고의 작고가란 평을 받을 정도다. 저자에 대해 간단히 말했으니 본론으로 넘어가보자
 
서문과 앞의 두 챕터에서 책의 독자층과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얘기한다. 음악 애호가들에게 3B(Bach, Beethoven, Brahms)에만 갇혀서 듣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음악을 듣길 주문하며, 폭넓게 음악을 들을 것을, 그리고 전체적으로 들을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음악 감상은 3개의 층위로 이뤄진다 설명한다. 음악의 감각적인 호소력이랑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감각적 층위, 우리가 흔히 음악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때 사용하는 표현적 층위(저자는 음악에 치명적인 슬픔, 단념하는 슬픔처럼 구체적인 의미를 붙이는 것을 무의미하게 여겼다.)음표만을 집중하며 선율, 리듬, 화성, 음색을 들을 때 쓰이는 순수음악적 층위 이렇게 세가지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층위를 통해 음악을 들어내야 한다 이야기했다.
 
(여기서 클래식 감상자라면 질문이 있을 거다. 그럼 절대음감은 음악 감상에 도움이 되는가, 저자는 진정으로 음악을 이해하는 소양이 더더욱 중요하지, 소양이 없는 절대음감은 빚 좋은 개살구라 말했다.)
 
그리고 작곡가답게 모두에게 동일하게, 그리고 어느정도 모두가 보편적으로 동의 가능한 순수음악적 층위에 대해 얘기한다. 저자는 작고가의 창작방식부터 음악의 형식까지 12개의 챕터에 걸쳐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 책을 읽다 읽고 난 후 이런 불만을 가졌었다.
 
이 저자의 이론에 따르면 소설을 완벽히 읽어내려면 작문법을 꼭 읽어야 하나? 같은 음악을 반복적으로 듣되 음표, 음정, 화성, 음색을 다 신경쓰고 그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허밍 할 때까지 들으라니 너무 과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고 서문을 다시 읽으니 이 저자의 의도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 책은 음악을 하나하나 완벽히 들어내려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글은 유형적이다. 형태가 있다. 하지만 음악은 무형적이다. 그러기에 음악에서 무언가를 들어내기 위해선 이런 부단한 노력도 필요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음악이란 참 어렵다
 
그리고 저자는 그 뒤에 오페라. 영화음악, 현대음악에 대해서 얘기한다.
 
저자는 오페라에 대해서 상당한 비평을 가하며(관례에 꽁꽁 묶인 장르, 이야기는 비현실 그 자체, 논리비약, 노래와 말의 중간이란 어찌보면 어정쩡한 포지션의 레치타티보)오페라를 현실과 동떨어진 형태라 이야기 한다. 또한 그러기에 오페라에 현실적인 면을 들이대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수준의 얄팍함을 보여줄 뿐이며, 오페라내의 관례 및 관습들에서 비롯된 쾌락과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오페라하우스 내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얘기한다. 또한 오페라는 종합예술이기에 생동감있는 예술이라 호평한다. 그리고 오페라의 역사에 대해 얘기하며 바그너에 대해 언급한다. 꽤 길게 설명하는데 인상깊게 읽은 문단만 인용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겠다.
 
에드워드 덴트 교수는 바그너 음악극을 비음악적 차원에서 평가하는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그너의 오페라가 가진 철학적 의미와 도덕적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말도 안되는 헛소리르 주워섬긴 자들이 지금껏 무척 많았고, 바그너 본인 역시 그 가운데 하나였다."
 
시대를 생각하면 특이한 챕터가 이 책에 있다. 1957년에 현대음악에 대한 얘기를 이 책에 기술하였다. 그 당시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현대음악에 대해 얘기했길래 1957년이란 상당히 오래전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음악이란 챕터를 따로 빼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다.
 
저자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다가가기 쉬운 작품, 노력하면 되는 작품, 상당한 노력을 요하는 작품, 매우 까다로운 작품으로 나눈 뒤 현대음에게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주로 현대음악에는 인간적 감정을 넣지 않으며 정서가 없단 말에 대한 반론이다. 그중 인상깊은 문장을 발췌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겠다.
 
특히 현대음악은 여러분을 잠재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흔들어 깨우기 위해 쓰이는 음악입니다, 듣는 이에게 충격과 흥분을 주기 위한 음악이며, 듣고 나면 온몸이 뒤흔들린 것 같은, 심지어는 온몸에 힘이 쭉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음악입니다. 따지고 보면 연극을 보러 가거나 소설책을 펼쳐들면서 기대하는 자극이 바로 그런 것 아닙니까? 왜 음악만 예외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영화음악에 대한 챕터를 얘기했다. 영화음악은 어그로가 너무 끌리므로 궁금하면 직접 사서 읽기 바란다
 
그리고 작곡가에서 연주자로 연주자에게서 감상자로 라는 챕터를 통해 감상자의 역할을 중요시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부분은 여러분들이 직접 판단하길 바라며 말을 아끼겠다.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들으며 일을 하기도 하고, 집중하기 위해 가만히 있기도 하고, 아예 연주회장을 가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한 감상만으로 뭔가 아쉬울 때가 있다. 어쩜 그 때가 음악을 들어내야 할 때가 아닐까? 난 이 책이 그 때를 위한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책에는 저자가 생각하기에 감상자에게 꼭 필요한 음악이론이 적절한 난이도로 모두 들어있다 믿기에
 
누구는 질문할 것이다. 그냥 듣기만 하면 되지 뭐하러 들어내기까지 해야하나,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마치겠다
 
감상자들이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때만이 음악 역시도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중해서 듣고, 의식적으로 듣고, 우리 지성을 통해 들읍시다. 그리하여 인류가 남긴 영광된 유산인 음악 예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도록 합시다.
 
 
난잡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평안한 밤, 그리고 평안한 하루가 되길 바라는 바이다.


다음글을 미리 예고하자면 역사란 무엇인가와 조선왕실의 천지제사입니다.

과연 2주일만에 2개가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