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우울증멘하라 SF작가 작품 소개 (1) - 독서 마이너 갤러리
SF계의 도스토예프스키라고 불리는 희대의 작가 필립 K. 딕
저번엔 추천만 했으니까 이번엔 작가 애기도 덧붙여봄
이 양반은 제목에 붙은 수식어처럼 살아온 삶이 좀 골때리는데
일단 10대부터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옵션을 달고 살다가
룸메이트로 동성애자들과 함께 지내며 보헤미안 같이 개방적인 성격이 되버림
근데 머리는 똑똑해서 버클리에 들어갔는데 총기조립 훈련을 거부해서 퇴학당하고
동정이라길래 일하고 있던 가게 주인이 여자 불러서 아다 떼게해줬는데
그 여자가 임신했다고 구라치니까 바로 결혼해서 살다가 6개월만에 파토남
여기까지만 해도 뭔 개연성 ㅈ박은 전개냐고 화내겠지만
이제 약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 필립은 글을 굉장히 잘썼기에
돈도 짱짱 많이 벌고 결혼도 또 했음
글을 정말 잘써서 그랬는지 몰라도 당시 냉전 시대임에도 소련에서조차
그의 글을 해병무단기고를 박아버린걸 보면 확실히 인지도는 있었던 것 같음
그러다 뭐 소련 과학자랑 편지 주고받다 FBI한테 감시도 당하고 하다가
약하고 이혼하고 약끊고 결혼하고 반복하는 삶을 살다 죽었음
중간에 하나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다른 미국 SF 작가는 비판하면서도 필립은 빨아주던 공산권 작가가 있었음
근데 마약이랑 정신질환 때문에 피폐해져있던 필립은
이 순박한 작가를 CIA에 공산당의 포섭공작원이라고 신고를 넣어버렸고
그 배신에 상처입은 이 불쌍한 작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함
스타니스와프 렘, 이 사람도 유명한 편이지만 작품은 안읽어봤음
하나 확실한건 불쌍한 사람 같음..
또 필립은 사이버펑크 비스무리하는걸 쓰는 사람답게
국가권력, 대기업, 그리고 자기를 제일 사랑하는 할리우드를 적대했는데
블레이드 러너부터 토탈리콜, 스캐너 다클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등
정말 유명한 작품들이 필립의 아이디어로부터 나왔지만
약만 계속 빨고 할리우드를 적대하는 희대의 또라이는
저 중에서 살아서 본 작품이 없다는 안타까운 비화도 있음
딱 이거다 하고 추천할만한건 전편에 있으니까 그걸 보면 되고
이번엔 걸작선에 있는 순서대로 몇작품 가져와봤음
1. 화성의 타임슬립
필립은 현실이 녹록치 않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작품 내에서 현실이 붕괴하는듯한 장면을 많이 썼는데
이 작품에선 그 특징이 굉장히 잘 두드러지는 편임
줄거리 자체는 화성 노동자인 주인공이
부자 밑에서 일하다가 신기한 일을 겪는 내용이지만
기술 발전이 일어나도 사람은 똑같으니 똑같이
욕심을 부리다 파멸할 것이라는 작가 특유의 비관적인 직관이 담겨있어
막 엄청 맛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오.. 하는 감탄이 나오는 작품이였음
단점으론 필립이 글 자체를 잘 쓰는 편이 아니다보니
계속 아이디어 맛으로 지탱해나가기엔 무리가 있어 끊어봐야한다는 점?
2. 죽음의 미로
오늘 네 작품 중에선 제일 재밌게 읽었음
일종의 추리소설 같이 진행되는 형식으로
미지의 행성에 모인 등장인물들이 하나 하나씩 죽어가다
친했던 서로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극대화시켜가며
살인범을 찾고 탈출하려는 내용임
이렇게 조마조마한 인상을 만들어내는 내용이랑
등장인물들의 심리싸움 덕에 재밌게 읽었음
이 작품에서 가장 특이한건 신을 다룬다는 점이였는데
일반적인 SF 작가와 달리 딕은 신학적인 소재,
종교적인 모티프를 다루는 경우가 굉장히 잦음
그래서 아마 SF 도1끼 소리 듣는걸테고
이 작품 이후로 그러한 경향이 더더욱 강해져서
나중에 소개할 발리스라는 일종의 성경과도 같은 작품을 쓰기도 함
여튼 그런만큼 단순한 추리소설에 질린 사람들이
전례 없는 무언가 특이한 색채를 담은 맛을 원한다거나
일반적인 SF들이 그려내는 단순한 스페이스 오페라에 질렸다면
한번 읽어볼만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후반부는 진짜 질질 싸면서 읽었음
3. 닥터 블러드머니
이 작품은 단편선에 그 원본이 되는 작품이 있음
테란 오디세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있는데
갠적으론 장편인 이 작품이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아서
볼륨이 살아나는듯한 인상을 받았기에 이쪽을 추천함
근데 정작 뚜렷하게 뭐가 재밌었다고 말하긴 애매해서
폴아웃 시리즈 좋아하면 추천함 그것말곤 딱히 생각이 안나네
4. 높은 성의 사내
일본에게 미국이 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당시 미국 사회가 지니고 있던 위기감을 보여주는듯한
불안감 가득한 내용을 담고있는 필립의 유일한 대체역사 소설임
개인적으론 뭔가 일본에 대한 불안과 경계를 두터히 하다
작품 자체의 재미를 놓쳐버린 느낌이였음
다른 작품들이 좀 애매해도 재미는 있었을지언정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지루해서 필립 특유의 재치있는 반전도
딱히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던 것 같음
다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재밌어하니
대역을 좋아한다 싶으면 한번 읽는 것도 괜찮을듯
이렇게 보니까 네 작품 중 딱 재밌다 싶은건 하나밖에 없네
근데 아이디어는 정말 좋아서 전부 읽어볼만은 함
높은 성의 사내 아이디어는 ㄹㅇ 좋았는데 좀 흐지부지 끝나서 아쉽더라
싸펑 같은 장르에서 자주 보이는 일본에 대한 불안이 잘 나타나진건 좋았는데, 그래서 재밌었냐고 물어보면 애매했음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재밌다는데 - dc App
머야 링크 갈아버렸네 ㄱㄷ
@PKD 저기 새로 추가해놓은 전글에 짧게나마 써놨음
진짜 골때리게 살았네
그래서 이런 작품들이 나온걸지도 몰라
필립k딕 이새끼도 반공주의자인가보네 이제부터 안읽는다
뭣
아니 렘 사진도 존나 착해보이는거 가져왓네ㅋㅋㅋㅋ - dc App
순박한 중년.
닉값 개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