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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양자장론이 현대 물리학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론인 거 치고는 대중서가 전멸 수준이라 (<실체에 이르는 길>이라던가 (笑)) 대중을 대상으로 양자장론의 컨셉들을 소개하는 책 자체로 가치가 있을텐데

거기에다가 다루는 주제도 꽤 모던해서 좋은듯 ㅇㅇ


예를 들어 <실체에 이르는 길>같은 좀 오래된 책은 재규격화 다룰 때 이론을 재규격화 가능, 재규격화 불가능으로 나눠서 재규격화 가능한 이론이 적절한 이론이라는 식으로 설명하는데, 최근 관점은 다르거든

최근에는 (대략) 유효장이론(effective field theory)의 관점에서 1. 이론이 에너지 스케일에 의존하고 2. 에너지 스케일이 달라질 때 이론이 달라지는 방식을 나타내는 재규격화군(renormalization group)이 있다는 식으로 설명함

내 뇌피셜이지만 이 관점은 존재론적으로 좀 생각할 거리도 있어보이고, 솔직히 비전공자도 알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소개하는 한국어로 나온 대중서는 <양자와 장> 말고 모르겠음
(챕터 6이 유효장이론)

그 외로 좋았던 점은
1. 양자얽힘이 왜 문제적인지 정확하게 제대로 설명함
2. 양자역학의 해석은 철학이라 스킵할 수도 있었는데 나름 적당히 소개해줌
3. 수식이 그렇게 많지 않고 필수적인 것들만 있음


난이도는 대충 미적분은 좀 알아야 할 거 같고 (다변수적분, 편미분이 뭔지 알아야하고, 미분이 선형 연산자라는 걸 알아야 함) 선형대수는 3b1b 영상 정도로만 알면 읽힐듯


그리고 EFT적인 관점으로 일상세계의 물리 이론에 대해서 논의하는 마지막 부분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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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저자가 2021년에 쓴 좀 철학에 가까운 논문 기반임

The Quantum Field Theory on Which the Everyday World SupervenesEffective Field Theory (EFT) is the successful paradigm underlying modern theoretical physics, including the "Core Theory" of the Standard Model of particle physics plus Einstein's general relativity. I will argue that EFT grants us a unique insight: each EFT model comes with a built-in specification of its domain of applicability. Hence, once a model is tested within some domain (of energies and interaction strengths), we can be confident that it will continue to be accurate within that domain. Currently, the Core Theory has been tested in regimes that include all of the energy scales relevant to the physics of everyday life (biology, chemistry, technology, etc.). Therefore, we have reason to be confident that the laws of physics underlying the phenomena of everyday life are completely known.arxiv.org


그리고 물리학 공부하고 싶으면 전공책 읽으라는 소리가 좀 있는데 그닥 동의하지 않음
솔직히 그렇게 공부해서 뭐 어따쓰게
물리 연구할 것도 아닌데
그냥 이런 적당한 교양서나 읽으삼

Illyasviel von Einzb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