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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갤에선 항상 거론되는 작가들과 책들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톨스토이 - 러시아
미국의 모비딕,위대한 개츠비,노인과 바다
영국의 제인오스틴,디킨스,울프,조이스(율리시스) 등

거의 대부분이 미국,영국,러시아 작가다.
그리고 한국의 지리학적 특성상 옆나라의 하루키와 미시마에게도 그 관심이 특별한데, 이런 것들은 일종의 유행과 같은 것이다. 어떤 사이트의 문학순위, 잡지의 책 추천목록, 유명인의 책 추천 목록, 평론가의 평가, 단체의 지원 등등이 전부 연관되어 있다.
(베르베르가 한국에서 유독 유명하고 미국에서는 듣보인 것 같은 현상을 생각해보자)


미국평론가,문학단체,교수,독자들은 미국작가들(헤밍웨이,피츠제럴드,마크트웨인),영국작가들
의 영어 원어로 쓰인 작품들이 있으니 그 엄청난 인구수들이 그 작가를 밀어주는 것이고
약간의 자매품으로 그 자체로 위대한 도끼와 톨스토이를 같이 밀어준다. 
미국은 기독교 중심 가치관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도끼와 톨스토이는 그들의 정신과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보정효과를 받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조던피터슨이 꼭 읽으라고 하는 추천하는 소설이 있는데 1984,도끼의 죄와벌이 들어간다. 각각 공산주의,이데올로기 비판과 신을 통한 구1원등을 담은 소설이라 이런 소설들도 순위 보정효과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여성작가들도 위대한 남성천재작가들 사이에서  동급 또는 비슷한 수준의 작품들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꽤 큰 보정효과를 받는다.
(실질적으로 여자들이 책을 더 많이 소비한다)
제인오스틴이 예를 들어 문학순위 사이트에서 12위를 기록했다고 하면 이것은 약간의 버프가 들어간 것이다.
이런식으로 여성작가들은 남성작가의 8/10정도만 기량을 선보여도 조금 더 고평가 받는 경향이 있다. (실력이 없다는게 아니다 그러나 이 순위, 책의 명성, 유행 같은 것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분명 예술은 주관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튼 에밀졸라를 소개하기 앞서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프랑스의 3대 거장급에 들어가는 에밀졸라가 영미문학에 의해서 과도하게 내려치기 당하며 묻혔기 때문이다.
당연히 번역조차 덜 되어있고 관심도 덜하며 읽어야할 문학 50순위에도 안들어간다.
-> 독갤 여러분들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졸라? ㅋㅋ 이름 졸라 웃기네.. 졸라맨은 알아도 졸라가뭐냐"


영미문학은 영미 말고도 영어를 쓰는 여러 국가들에서 또 읽힌다(인도,싱가포르,홍콩,유럽 등).

그래서 에밀졸라는 발자크와 함께 그 명성이 과도하게 내려치기 당했다. (플로베르와,20세기의 프루스트는 예외)
모비딕과 율리시스는 마치 성서와도 같은 대접을 받고,
도끼와 톨스토이는 문학의 신 취급을 받으면서
에밀졸라와 발자크는 듣보 취급을 받는게 한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발자크의 경우, 도끼의 집에 4인의 문학가 액자 초상화를 걸어둔 1인중 한명일 정도로 도끼의 우상이었으며 프랑스 전체 사회를 그려내고 91편의 다작을 하며 그 세계관과 캐릭터들은 한 시리즈안에 담았다.
발자크가 나폴레옹 시대부터 프랑스 귀족사회의 온갖 리얼리즘을 담았다면,

에밀졸라는 그 발자크를 계승하여  대량 1948~1970까지의 프랑스를 생생하게 담았다.


발자크 시대의 대다수 독자들은 귀족이었고, 귀족들은 마치 한국 사람들이 재벌 도련님과 여성의 스토리,부잣집 이야기들을 좋아하듯,  귀족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러니 발자크가 귀족들의 이야기 중심으로 썼다면,
에밀졸라는 하층민과 일반서민, 부르주아를 중심으로 거대한 세계관을 한 시리즈 안에 담았다.

또한 에밀졸라와 발자크의 전체적인 느낌 차이가 있는데, 발자크 시대에는 조금만 야한 묘사를 하거나 누군가를 심하게 풍자하면 출판금지를 당하거나 소송을 당했었지만
(발자크의 천재성으로 볼 때 발자크는 엄청나게 근질 거렸을 것이다. 그래서 더 노골적이고 세심하게, 선 근방에서 줄타기를 하는 묘사에 몰두했다)

에밀졸라의 시대에는 그 야한 묘사나 노골적인 묘사들이 해제 되었기 때문에,
에밀졸라는 이제 잔인한 묘사,근친행위,창녀의삶,난잡한 성행위와 성폭력 이런 것을 거의 아무런 제재 없이 묘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진정한 '리얼리즘'의 창시자가 된 것이다.


또한 에밀졸라가 천재인 이유는,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묘사를 한답시고 노동자의 편, 약자의 편에서만 편파적이게 글을 썼다면 모를까,  노동자의 삶 묘사를 하면서 그들의 억울함과 동시에 그들도 인간으로서 결국 이기적이게 행동하거나, 결코 절대선이 아니라는 것을 공정하게 그려내었다.

반대쪽인 기업가와,부자들의 경우, 이들도 절대악이 아니라 그저 그런 환경과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 합리적이게 행동 하던 것들을 그려내며 에밀졸라의 정치성향과 상관 없이 공정하게 묘사하였다고 할 수 있다.


루공마카르 총서는 20권이 되는데, 한 여자를 시작으로 (이 여자가 2명의 남자와 아이를 낳아 2계보로 갈라짐)  2갈래로 나누어지는 가족계보의 전체 인생을 20권에 골고루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그의 루공마카르 시리즈를 소개한다.
아래에 루공마카르 가족 계보를 올렸으니 한번 쓱 보면서 읽어도 좋다.

[루공마카르 총서 20권]

(스포 최대한 안함, 이정도는 해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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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 Fortune des Rougon — 《루공가의 행운(치부)》
- 루공마카르 가문의 증조할머니 조상격인 아델라이드가
농부지만 야망이 커다란 루공과 피지컬이 좋은 밀수업자 ,알콜중독자 마카르라는 남자를 만난다.
아델라이드는 그런데 정신적인 문제가 조금 있어서 이 유전학적 기질이 결국 아래 후손들에게 반영되게 된다.

아래 19권에 나오는 가족들의 초기 썰들과 루공가가 어떻게 제목처럼 행운을 얻고 부자가 되었는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나폴레옹3세가 어떻게 집권했는지도 시대상을 그리고 있음. 나름대로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시민군에 편에 섰다가 조용히 사라져버리는 청년들을 그리고 있음.





2. La Curée — 《쟁탈전》 (1872)
- 루공의 셋째아들인 아스트리드 루공이 주인공이다.
아비의 유전자를 닮아 거대한 야망으로 부를 이루는 내용이며 불륜 로맨스가 인상적이다.


3. Le Ventre de Paris — 《파리의 배》 (1873)(번역본x)
파리의 시장 풍경을 묘사함.
마카르의 손녀 리자 마카르가 자영업자로 나옴. 부르주아의 위선을 보여줌.

4. La Conquête de Plassans — 《플라상 정복》1974
(번역본x)

교회의 신부가 플라상이라는 도시를 정복하는 스토리.
루공의 넷째딸 마르트 루공 가정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5. La Faute de l’Abbé Mouret — 《무레 신부의 죄》 (1875) (번역본x)

4권에서 나온 루공의 넷째딸 마르트 루공이 프랑수아 무레랑(마르트 계보인데 성이 무레인 이유는 우르슬라 마카르가 무레랑 결혼해서 무레가 됨)
결혼해서 3명의 아이를 낳음.(사촌결혼 당시 흔했음)

그중 둘째아들이 신부가 되었고 신부임에도 마치 스님이 여자랑 연애하듯 금기를 깨고 연애했다가 종교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을 보여줌.





6. Son Excellence Eugène Rougon — 《귀족 외젠 루공》 (1876)(번역x)

야심가 루공 가문의 첫째 아들 외젠의 이야기인데, 온갖 중상모략 , 야심, 지능으로 장관자리까지 올라갔다가 추락도하고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림


7. L’Assommoir — 목로주점 (1877)
에밀졸라 하면 제르미날 혹은 목로주점이 가장 유명함.

마카르의 2남매중 앙투안 마카르의 딸인 제르베즈가 주인공인 이야기임.

루공가문과 다르게 마카르의 술꾼 유전자+할머니의 정신병 유전자가 결국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그림.
세탁소 에이스로 착실하게 잘 살아가던 제르베즈가 결혼 잘못했다가 인생이 비참하게 망하는걸 그림.
제르베즈 마카르가 낳은 아이들  4명은 아래 4소설의 주인공이 됨 - 나나,제르미날,인간짐승,작품.



8. Une Page d’Amour — 《사랑의 한 페이지》 (1878)
마카르의 딸인 우르슬라 마카르(무레)의 딸인 헬레나 무레의 이야기. 딸 잔느를 두고 어떤 남자와 로맨스를 그림.
미망인 동탄미시의 로맨스를 기대할 수 있음(번역본 없음,있긴한데 AI 번역)



9. Nana — 《나나》 (1880)

꽤 유명. 제르베즈의 딸 나나의 시대를 제패하는 창녀의 삶을 보여줌.

10. Pot-Bouille — 《집구석들》 (1882)
옥타브무레가 부르주아 아파트로 이사가서 로맨스 펼치는 이야기임.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으로 이어짐.

11. Au Bonheur des Dames — 《여인들의 행복백화점》 (1883)
당시 프랑스의 현대백화점,신세계,롯데백화점 시대상을 완벽하게 담아냈다고 할 수 있음.
옥타브 무레는 이 백화점의 사장이 되어서 신들린 것마냥 백화점을 확장하고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잡아먹듯이 주변을 다 흡수하는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줌.


12. La Joie de Vivre — 《삶의 기쁨》 (1884)
폴린 퀴누가 주인공, 3권 파리의 배에 나온 리자마카르(퀴누와 결혼)의 딸임.

제목이 삶의 기쁨인데, 억까당하는 불행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는 길과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줌.
(에밀졸라가 비참한 현실과 유전자주의를 그리면서도 허무주의가 아닌 이유임)

13. Germinal — 《제르미날》 (1885)
에밀졸라 베스트2 소설, 영화로도 나올정도.
광산마을의 광부스토리를 떠올리면 된다.
목로주점의 제르베즈의 아들인 에티엔 랑티에가 광산 마을에 취직하면서 겪는 스토리.

광산회사와 광부들의 파업을 생생하게 보여줌. 현대의 노동조합을 떠올리면 된다.

노동자들의 편만 드는게 아니라 기업가의 고뇌와 노동자들의 입장을 공정하게 제시하였다고 할 수 있음.

14. L’Œuvre — 《작품》 (1886)
제르베즈의 아들인 클로드 랑티에의 예술가의 삶을 보여준다. 예술가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

에밀졸라와 훗날 아주 유명한 화가가 되는 폴 세잔은
학창시절부터 베스트프렌드였는데.
폴 세잔이 이 소설을 읽고 충격받아서 에밀 졸라와 절교하게 됨. 예술가의 고뇌를 아주 상상하게 묘사했음.


15. La Terre — 《대지》 (1887)
마카르의 아들인 앙투안마카르의 아들인 장마카르가 군복무를 제대하고 농촌에서 농부가 되는 스토리인데 거기서 어떤 여자랑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 시골에 대한 환상을 깨는 안좋은 소문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과 비스무레, 혹은 더 심하게 당시 농촌사회의 탐욕과 잔인함을 그려내었음.
잔인한 묘사와 성폭력 묘사가 들어있음. (이런 묘사들이 훗날 리얼리즘 스릴러 영화들의 모티브가 됨)

이건 그냥 야동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묘사가 찐하니 주의하길바람.


16. Le Rêve — 《꿈》 (1888)
에밀졸라가 전 작품인 대지를 쓰고나서 도파민중독이 심해지고 정신이 스스로 피폐해졌는걸 느꼈는지,
갑자기 세상 무해하고 건전한 성스러운 소녀에 관한 소설을 씀. 루공의 넷째딸 시도니 루공의 딸인데 고아로 입양되고 왕자님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17. La Bête Humaine — 인간짐승 (1890)
-목로주점의 여주인공인 제르베즈의 4아이중 하나인 자크랑티에의 이야기
-철도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
-자크랑티에는 증조할머니의 충동성 정신병과 할아버지의 폭력성에 관한 dna가 어떻게 유전되었는지
연쇄살인마같은 성향을 가지고 태어남.
분명히 착실하게 살아가는 철도 기관사인데 문뜩문뜩 막을 수 없는 살인충동을 가지고 스스로 고통받는 인물.
-살인마의 심리를 아주 소름돋게 묘사하였음.
-조금 잔인하긴하나 1회독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필자가 잔인한 스릴러 영화를 혐오해서 최대한 피하려는 성향인데 그래도 1회독정도는 할만한 정도 참고,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


18. L’Argent — 《돈》(1891)
-2권 쟁탈전에서 나왔던 아스트리드 루공이 요번엔 주식투자자가 됨
-100년이 더 된 이야기 인데도 현대 주식 시장과 다를게 없다. 이 책이야말로 모든 주식해본 사람들,투자로 돈 잃어본 사람들이 주식 기법책 대신 읽어야하는 작품.


19. La Débâcle — 《패주》 (1892)
-대지의 주인공인 장마카르가 재입대해서 프로이센vs프랑스 (보불전쟁)에 참여함.
톨스토이의 전쟁과평화 느낌을 생각하면된다 전쟁 소설.


20. Le Docteur Pascal — 《파스칼 박사》 (1893)
-20권이나 되는 거대한 시리지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소설.

파스칼 박사는 루공의 둘째 아들인 파스칼 루공이며,
자신의 가족들과 친척(마카르쪽)의 유전학을 연구해왔음.
각 핏줄들이 일정패턴으로 비슷한 짓이나 성향을 보이는 것을 관찰하고 그들을 기록해옴.

결국 이 시리즈는 에밀졸라가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들과 함께 파스칼박사의 죽음과 함께 마무리 되게 된다.




번역본이 다 안나왔지만 사실 큰 상관 없다고 본다. 이 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순서는 목로주점->제르미날->루공가의 행운  -> 자유롭게 선택 or 여기서 멈춰도됨.

시리즈가 너무 많고 영미문학의 흐름에 묻혀서 그렇지
도끼,톨스토이와 다른측면에서 동급의 작가라 할 수 있다.(발자크도 마찬가지)
오히려 자신이 생각보다 영미문학이랑 안맞고, 도끼,톨스토이도 좀 별로거나 카뮈같은 20세기 소설들도 좀 심심한거 같으면

답은 에밀졸라,발자크에 있을 것이다.

루공마카르 20권이 전부 번역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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