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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chulsa.kr/34317544

사진 졸라 이쁨;;




물머기가 이번에 읽은 책은요~ 황병승의 시집 트랙과 들판의 별 이에요.

다들 여장남자 시코쿠를 제일 좋아하시는것 같던데~ 저는 이 시인을 이 시집으로 처음 접했기때문에 이걸 젤루 좋아해요 ㅎㅎ

모든 시 감상을 적기는에는 너무 힘들고 무엇보다 능력도 없기때문에~ 제일 좋아하는 두 시만 소개할까합니다~!


<트랙과 들판의 별> 


많은 등장인물들이 출현해요

자신의 공포와 서툰 모습을 감추는 것에 급급하며 그것을 세련이라 포장하는 삼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지만 이젠 죽은 언니. 

알파파 라는 환상속에서 살아가며, 새로운 것에 쉽게 빠지고 질리는 혼모노스러운 오빠

매사에 불만인 아빠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 교육을 강요하는 국가적 낭비인 노처녀 선생님

자신을 개년이라고 욕하는 남자친구.

외도의 뉘앙스를 풍기는 '빌어먹을' 엄마

노처녀 선생과 별 다를바 없는 할머니


모두가 병든,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들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다리미의 스팀연기를 내뿜으며 살아가지만, 

나는 그들을 비웃거나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면 모든게 끝일 뿐이다, 

때론 두렵고 지루해도 쥐위사람들에게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라고 말합니다.

잠시 다음 시 이야기를 하도록 할께요.


<눈보라 속을 날아서 상 하>


눈보라는 코카인 파티를 뜻하는 은어라고 해요. 제목처럼 살짝~ 정신 나간 몽롱한 느낌의 시에요.

이 시에도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코카인 속에서 살아가는 병든 인물들이 등장한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여성 로제는 이젠 무신투성이의 뚱뚱보 창녀로 살아가고 있어요.

오스본과 냐라키는 연인이지만, 어느날 냐라키가 약에 취해 아랍인 3명과 4P 를 하다 오스본에게 들키고말죠. 

오스본은 냐라키를 힐책하고, 그녀는 부끄러움에 떠나갑니다. 

화자이자 냐라키의 여동생인 나오코는 언니의 도피로 굉장히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아요.

그녀에게는 부기주니어라는 서로 사랑하는 남자아이가 있어요.

부기주니어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후에 상처를 입게 될까봐, 그나 언니처럼 떠나갈까봐 두려워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고 맙니다.

메기는 그들 무리 중에 가장 어린 소녀에요. 그녀는 취하면 어딘가에서 자신을 기다릴 이를 향해 계속 말을 건내는 아이입니다.

아마 이 아이는 지금 있는 곳에는 자신을 기다릴 이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요? ㅠㅅㅠ 굉장히 안타까운 캐릭터에요. 

하지만 그녀는 취한채 발작을 일으키며 로제의 품안에서 죽고맙니다


나오코는 그러한 자신들을 굴속의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음악이 되어 눈보라 속에서 멋지게 날아 오르고 싶어하고,

그래서 그들은 음악이 되기위해 몸부림치는 아름다운 센텐스를 찾아 해맨다고 말합니다.

굴 속의 난쟁이들은 그런 음악이 되기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요.


이제 다시 <트랙~> 으로 넘어와서...

<트랙~> 의 마지막 표제작과 같은 이름이 붙은 연에서 

화자는 그러한 자신들을 트랙을 돌다 들판에 처박혀 가쁜 숨을 몰아쉬는 쓸모없는 별처럼 미래따윈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을 '별'이라고 지칭하죠. 

여기서 별들은 비단 이 시의 등장인물들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 거에요. 

비단 <눈보라~>의 등장인물들 뿐만이 아니라 황병승 시의 박해받는 모든 인물들을 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트랙에서 벗어난 쓸모없는 별이지만, 별들은 모여서 은하수를 이루죠. 

전 그들이, 그 아름다운 센텐스가 모여 한 편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날마다 신경질만 내던 누구완 다르게 불이 될 시간, 불처럼 타오를꺼에요.

이 굴 속의 난쟁이들은 뜨거운 노래를 부를껍니다. 

비록 배척된 채이지만, 그로써 그들만의 승리를 이룹니다-!


이 시에서 굴속의 난쟁이들, 들판에 쳐박힌 별들이 누구를 의미하는 지는 뻔하죠

디시나 들여다보고 있는 너와 나, 우리들이 아니겠어요? >_<


사실 저는 굉장한 시알못이고, 이 시를 너무 낙관적으로 읽은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해요... 

이 시집 뿐 아니라 여장남자 시코쿠나 육체쇼와 전집의 다른 시들을 전부 다 이해한 것도 아니고...

3번째 시집은 띄엄 띄엄 읽기도 했고...

그래도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이 시를 읽고 나름 감동을 느꼈고 소설뿐만 아니라 시에도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에겐 몰라도 저에겐 굉장히 소중한 시 두 편 이랍니다! 



물론 제가 읽은 방식이 막 이상하고 그러면 욕해도 좋아요! 

다른 해석이나 의견도 무척 궁금하니 댓글을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