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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머나먼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현실을 잠시 까마득히 잊고 고대 아테나이와 테바이에서 1달정도 살다온 기분이랄까...

내가 다녀온 그 세계는 신들의 세계이자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영웅들이 분투하는 세계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에 거룩한 모습으로 순응하며 아름답게 죽음을 맞이하는 반면
누군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욕심과 이익에 눈이 멀어 누구보다도 추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사실 내가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에 이어 그리스 비극전집까지 읽게 될 줄은 사실 상상도 못했다. 
읽을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고리타분한 책을 읽는 것은 몇몇 고전문헌학자들이나 고전박사들이나 읽어야 할 책이였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기원전 500년 경에 살던 사람들이 발견했던 인간의 본성과 현재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의 본성은 여전히 동일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악함과 모순된 인간의 감정이 아름다운 문체와 함께 적나라게 기술된 이 노래들은 밤을 새며 몰입해서 읽기에 충분했다. 
이런 기분은 팡세를 읽은 이후로 처음 느껴본 감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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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스퀼로스 전집을 기다리며 

톨스토이-부활을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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