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요양원 방문했을때 얘기인데
와타나베가 잠에서 깼을 때 알몸인 채로 그를 바라보던 나오코
이때 하루키가 묘사한 와타나베의 꿈은
나무 위에 새가 있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지만
정작 그 새는 금속이었다는 내용이지
다음날 아침 나오코는 아무일 없었던 듯 평소처럼 와타나베를 대하고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는 와타나베
와타나베의 꿈에서
바람불어도 나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해
그 부자연스러움의 원인은 나무 위의 새
하지만 그 새는 허상에 불과했지. 실체는 금속이었고
어쩌면 알몸의 나오코 역시 와타나베의 환상이 아니었을까
부자연스러움을 일으키던 나무 위의 새처럼 말이야
그냥 이런 생각을 해봤어
와타나베가 잠에서 깼을 때 알몸인 채로 그를 바라보던 나오코
이때 하루키가 묘사한 와타나베의 꿈은
나무 위에 새가 있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지만
정작 그 새는 금속이었다는 내용이지
다음날 아침 나오코는 아무일 없었던 듯 평소처럼 와타나베를 대하고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는 와타나베
와타나베의 꿈에서
바람불어도 나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해
그 부자연스러움의 원인은 나무 위의 새
하지만 그 새는 허상에 불과했지. 실체는 금속이었고
어쩌면 알몸의 나오코 역시 와타나베의 환상이 아니었을까
부자연스러움을 일으키던 나무 위의 새처럼 말이야
그냥 이런 생각을 해봤어
그 꿈이 나오코가 그러고 난 다음에 꾼 꿈이었나? 아니면 그전?
그 꿈에서 깨고 나오코를 본 거임. 나오코 이후에 시간이 세 시 사십 분이었다고 언급되는데, 난 시계를 본 시점부터가 실제 현실이라고 생각되더라
노르웨이의 숲은 환상이랄 게 거의 등장하지 않는 편 아님? 재밌는 해석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소설에서의) 현실에 발 붙이고서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난 저게 환상보다는 실제라고 생각함. 또 그렇게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기도 하지 않음? 아무리 안정 됐다지만 정신적으로 불안하기도 했고
댓글 읽고 다시 큰 줄거리를 생각해보니까 실제일 가능성이 클 것같음. 그렇다면 그 꿈의 의미는 뭐였을까? 새가 나무를 지탱하듯자신을 지탱하던 나오코의 사랑이 사실은 기즈키를 향한 회한에 불과했음을 뜻하는 것일까? 나오코가 그런 행동을 (실제로 했다면) 왜 그랬을까. 실제라고 해도 되게 여러 방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듯
그런 부자연스러운 게 나오코와 자신의 관계를 나타냈을 수도 있을듯.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 당시에 와타나베는 그 뜻을 몰랐을 거고. 초점은 부자연스러움인데, 나는 그 정신병동 자체가 갖는 위화감을 떠올렸음. 다만 그렇다면 어째서 나무와 새로써 정신병동의 전반적인 위화감을 표현했나 하는 의문이 따라나옴. 나무와 새여야 했을 이유가 있나 싶은 거지.
그 요양원의 겉 분위기 때문 아니었을까. 되게 경치좋고 풍경좋은 곳으로 묘사되던데, 그런 분위기를 내는 비슷한 자연물들을 이용해서 경치 속에 숨어있는 위화감을 부각시킨 것일수도 있을듯. 와타나베도 그렇고, 레이코도 그 정신병동을 단순히 현실에서의 도피처, 안식처가 아닌 언젠간 벗어나야 할 장소로 인식했으니. 아니면 단순한 은유 그 이상의 의미가 없을수도 있
꿈이라고 생각할 법도 한 게 그 정신병동 분위기가 매우 이질적임. 밖에선 전공투가 난리치는데 거긴 환자같은 의사, 영문 모를 말을 하는 관리인, 근처에 있는 산에 위치한 카페, 나오코 레이코 전부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있으니. 정신병동 자체를 환상으로 규정할 순 없겠는데 분명 환상이나 그와 근접한 탈현실적인 기류가 감돌고 있음.
나는 이미 나오코가 나체로 와타나베 앞에 설 이유(전적으로 과거와 관련한)가 있는데다 정신이 불안정한 것까지 겸해서 꿈보다는 현실에서 그러한 행동을 한 게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만 꿈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처럼 보이기도 함. 또 해석이 다양하면 더 재밌으니까 즐겁게 받아들이는 거고
와타나베의 꿈으로 보는 편이 매끄럽지 않나 ㅇㅇ 만약 실제라면 나오코의 태도가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근데 그거랑 별개로 하루키가 그 장면을 엄청 공들여 표현한 듯. 꽤 맘에 드는 장면이었음
나는 기즈키가 자살한 이후로 쭉 나오코는 정상이 아니었다고 보는 편. 말 없이 계속 거리를 쏘다녔던 것도 증상 중 하나고. 그때의 알몸은 기즈키와의 섹스에의 실패 그리고 정반대로 와타나베와의 섹스에의 성사와 마찬가지로 나오코가 계속 묶여있던 족쇄의 연장선으로 보임. 또다른 시도? 후회? 자신을 돌아보는 것? 여튼 꿈은 아닌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