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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고은의 아내 이상화의 이름에서 딴 것임


당시 고은 나이 78세

'미투'가 터지기 7년 전


지금이야 고은이라는 이름 자체가 웃음거리지만 어쨌든 중박은 치는 시인이기 때문에 읽을 만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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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으로 딸의 이름에서 제목을 딴 동시집도 있다^^

(초판 제목은 '차령이 노래'인데 왜 재출간하면서 '뽀뽀'로 고쳤는지는 모르겠음)



고은 일파가 그렇게도 싫어했을 친독재 시인 김춘수의 <거울 속의 천사>와 비교해 읽어보면 볼 만할 듯


지금 보니 두 시집에 모두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길래 참고차 가져와봄






  사랑이 뭐냐고

  문기초등학교 아이가 물었다

  얼른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궁한 나머지

  지나가는 새 바라보며 얼버무렸다

  네가 커서 할 일이란다


  돌아서서 후회막급


  사랑할 때밖에는 삶이 아니란다라고

  왜 대답하지 못했던가

  그 아이의 어른은 내일이 이미 오늘인 것을

  왜 몰랐던가


  저녁 한천가

  한 사내의 낚싯줄에 걸려버린

  참붕어의 절망이 내 절망인 것을

  왜 몰랐던가

  사랑이 뭐냐고 물었을 때


- 『상화 시편: 행성의 사랑』(2011)




  사랑이 뭐냐고 네가 물었지

  책 속에서

  사랑이라는 말 보고

  사랑이 뭐냐고 네가 물었지


  아가 사랑이란

  이렇게 함께 걸어가는 거란다

  멀리 떠나가면

  보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아프면

  어디 아파?

  어디 아파?

  걱정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아이 사랑 참 좋아


  네가 말했지

  사랑 좋아 참 좋아


- 동시집 『차령이 노래』(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