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f574b9e9faf



단점부터 먼저 말하자면  첫번째로 이 책은 전문적이지 않은 번역글이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방식의 글이 아니다.


예를들어 인물의 태어난 시간과 인물, 내용이 동시에 나오기 때문에

그 뒤의 내용이 인물이 태어난 시기에 있었던 일인지, 행위의 시기를 말하는건지 사전 정보가 없다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 조금만 알고 있다면 이런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 것이며, 

책이 말하는 주요 문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또한 내가 제기한 문제가 문제라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두번째는 저자가 책에서 제시하는 통계의 시점이 많이 이전 것들이다. 

원하는 결과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맞는 통계를 구하느라 그런 것 같다.(예를 들어 후반에 나온 특허 통계)


하지만 이 또한 저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카프는 분명 데이터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을 말하고싶은 것 같아보인다.


책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가 썼다. 기업과 국가에 대해 말하고, 미국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제시한다.


카프가 제시한 국가를 한국의 공무원이나 군인에 어떻게 대입할 수 있을지도 생각했는데, 

유튜브 '우물밖개구리'에서 본 대한민국의 선비 정신이 이를 막을 것 같았다. 선비 정신은 응집하게 만들 구심점이 될 수 있을까?

선비의 삶 중 청빈한 삶을 추구하는 것과 다원주의 속 구심점이 될 선비 정신의 일면이 병합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여기까지 모르고 씨부리는거고, 즉시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조선의 유교와 실학에 대해서 책을 읽고싶었다. 


책에선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목적에 시선을 고정해야한다고 한다.

그걸 실행하는데 있어 방해받을 수 있는 자유(넓은 의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얼굴 인식 등)

하지만 선택하기 전 필요한 솔직한 대화는 정말... 많은 영역에서 사라진 것이 정말 슬프다. 자유에 관해 방해받는 것 자체를 언급할 수 없는 분위기는 정말 슬프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될까? 이번 대통령 선거 후 급진적인 변화가 기존과 다르게 무척 대담하다고 느꼈었다. 

미국 대학에서 서양문명수업이 폐지됐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나는 수업이 독일의 과거처럼 꼭 기억해야할 하나의 관점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수업 또한 역사적 상징으로서 새로운 관점을 낳았을테니까 말이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하는 구조적 문제를 몇가지 알려준 덕에 미국의 변화들이 어떤 시선에서 일어나는지 얄팍하게나마 이해하게 됐다. 

나는 칸트를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와 종과 사회의 책임을 기본 바탕으로 사유하고 있는데, 

다원주의 이후 현대 국가와 기업에서 기존 종교와 국가, 다른 여러 것들이 지녔던 여러 책임을 어떻게 분산할 지에 대한 화두를 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군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놓고 안읽었던 동양 철학 책을 읽고싶은 맘도 커졌다. 마찬가지로 사놓고 안읽었던 롤스의 정의론도. 


옮긴이의 글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투쟁 상태라는 것을 종종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바람인데,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가 한 주제를 놓고 결코 좁힐 수 없는 다른 의견을 가졌을 때 서로 어떻게 의견을 취합하는지를 보고 싶다.

UFC 싸움도 종종 기대되지만, 의견 취합이 도저히 안되는 사람들의 말싸움 또한 재미있다. 


좋은 책이다. 주변에 빌릴 곳 있으면 후다닥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하지만 무방비하게 책 내용을 모두 받아들이는건 위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