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치이고 치이며 아주 바쁘고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유튜브 같은 매체 이외의 뭔가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고전의, 그리고 굴지의 문학들은 아직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음


이러한 문학 작품들은 물론 장편에서 그 두각을 드러내는 것들이 대다수지만


장편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루할 수 있기에


짧은 호흡으로 그를 충족시킬만한, 오히려 장편을 뛰어넘는 맛을 지니기도 하는


위트 있고 여운이 남는 좋은 단편을 몇개 추천해보고자함


일단 나도 독린이라 어떤 구조 덕분에 좋았다 이런건 모르겠고


간단히 이런 점이 좋았다는 식의 추천하는 이유라도 간단히 몇개 갖다 붙혀봄



저지능이라고 까면 슬퍼..



1. 오 헨리



친구들이 소설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꼽는


마지막 잎새로 유명한 오 헨리는


어떤 작가보다도 위트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음


작품 중간 중간에 섞여들어 한번씩 픽하고 꽂히는 개그와


읽기 편하게 거슬릴 부분 없이 잘 짜여진 문장들


어쩌면 낡았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전혀 어색함 없이 읽히며


때로는 씁쓸함을, 때로는 엉뚱함을, 때로는 따뜻함을 안겨주는


단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넘나드는 작가임







출판사로는 다른 출판사에 비해 많은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는 현대문학을 추천함


개인적으로 몇 작품만 꼽아보자면 경찰과 송가, 메뉴판의 봄, 자동차가 기다리는 동안, 백작과 결혼식 하객 등등의


오 헨리 특유의 위트가 담긴 작품들이 좋았던 것 같음



뉴욕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읽고 싶은 작가 1위!



2. 무라카미 하루키 




이번 해도 노벨상을 못받은 안타까운 물로켓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사랑하는 하루키


장편에 놀숲 같은 유명한 작품들이 많긴하지만


역량 자체는 단편 쪽에서 두드러진다고 생각함


피츠제럴드, 보니것, 챈들러의 영향을 많이 받은만큼


상황을 그리 장황하게 표현하고 묘사하기보단 


읽기 쉬운 무미건조한 표현을 중심으로 하는만큼


호흡이 짧은 단편임에도 작중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하며


미국 문학 특유의 위트와 일본 문학 특유의 예민한 감수성을 합친


하루키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맛볼 수 있음





뭘 읽어도 성공할 확률이 높은 하루키의 단편이지만


어디 라노벨 제목 같은 4월백퍼를 갠적으로 좋아해서 이걸 추천함




에세이도 재밌으니 츄라이 츄라이




3. 레이먼드 카버


하루키랑 스타일 자체는 비슷해서 길게 서술할건 없지만


하드보일드한 느낌이 강하기에 좀 더 무미건조한 느낌?


근데 그 무뚝뚝함에서 오는 묘한 감동이 있어서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가 같음





대성당이랑 별것아니지만 두 작품을 인상 깊게 봐서


둘 다 수록된 문학동네 역을 추천함


번역 관련해서 말은 많은데 난 괜찮았음





4. 안톤 체호프



단편을 진짜 상상 이상으로 많이 써서


맨날 새롭게 번역할게 아직도 무궁무진한 체호프


장점을 꼽자면 글이 간결하고도 재밌고


특유의 유쾌함과 우울함을 넘나드는 방식이 흥미롭다는 정도일 것 같음


이런 체호프는 출판사마다 수록된 작품이 제각각이라


새롭게 하나씩 번역되는거 + 전에 있던거 끼워넣기인 경우가 많음


갠적으론 체호프의 날카로운이 잘 드러나는 굴과 6호실이 있는


문학동네의 상자 속의 사나이를 추천하고


재미 고트 관리의 죽음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주교가 수록된


민음사 체호프 단편선을 그 다음으로 추천함


여기 있는 작가들 중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졸려서 길게 쓸 힘이 안난다..




5.이태준


묵은지 쿼터제 아닙니다..


이태준은 무엇보다도 마무리를 칭찬하고 싶은 작간데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로는 이태준 특유의


그저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담담히 묘사하는


잔잔하고 묵묵한 표현에서 나잘막히 피어오르는



이런 인상의 씁쓸한 여운을 따라갈 수 있는 작가가 없다고 생각함


애플북스의 이태준 중단편전집을 사면됨


한권만 사야하면 1권을 사긴할듯




6.필립 K. 딕



필립은 신기하게도 장편으로 가면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단편에선 특유의 탁월한 아이디어가


적당한 호흡 속에서 제 힘을 발휘하기에


지루하지 않은 선에서 필립의 아이디어를 온당히 맛볼수있음


폴라북스 쪽 단편선 아무거나 골라집어도


분량면에서도 질면에서도 절대 딸리지는 않을것같음











모파상, 호프만, 톨스토이, 현진건 등의 작가들은


안읽어봤다던지 하는 다양한 이유를 통해 제외당했음


결국 취향을 타니만큼 저 작품들이 재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적어보니


가는 길에 개추 하나씩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