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기퍼도 오지 않었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두고 풋살구가 꼭하나만 먹고 싶다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깜한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도라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숯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를 닮었다한다
스물세햇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가고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천치를 읽고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아침에도
이마우에 언친 시의 이슬에는
멫방울의 피가 언제나 서꺼있어
볓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느러트린
병든 숫개만양 헐덕어리며 나는 왔다
- 서정주, <자화상>
최근에 서정주 시 전집을 읽었는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화상>만한 임팩트를 가진 시는 없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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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랑 푸르른 날 조흠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학창시절때 배운 수많은 문학 소설,시,수필 통틀어 아직까지도 기억나서 가끔 읽어보는 작가는 서정주밖에없음
한국시 goat
나이 먹고 보니 다르긴 하군
볓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느러트린 / 병든 숫개마냥 헐덕어리며 나는 왔다 전 이 부분이 좋은 듯
평론가들 중에도 <화사집>을 유독 좋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음 아이러니하게도 서정주 본인은 나이 먹고 나서는 <자화상>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나 봄..
뭐랄까 전집에서 시집 순대로 나온 걸 봤는데, 확실히 <화사집>에 수록된 시들이 강렬하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갈수록 도교, 설화, 샤머니즘 이런 쪽으로 많이 빠지는 거 같아서...
그거랑은 별개로 님이 예전에 쓴 서정주의 안 유명한 시 읽기 시리즈도 겸사겸사 다시 읽어봤는데 재밌었음요 그 시리즈에서 봤던 시 다시 볼 때마다 반가웠음 ㅋㅋ
서정주 자신의 입장에선 신라 얘기나 불교 등을 이용해서 새롭게 관념적인 작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음. 그치만 김종길, 김우창 등 비판하는 평자들이 있었던 걸로 보면 당시에도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듯.. 이야기 산문시 스타일도 처음에는 신선한 충격이 있는데 점점 너무 재탕되는 면이 있긴 함
앜 고마워요ㅋㅋㅋ
Papa was a paper - dc App
Papa was a bell
행적은 joat여도 글빨은 goat이신...
zoat
나는 <문둥이> 좋아함 - dc App
아 문둥이도 좋지 짧지만 강렬한
나는 꽃밭의 독백 좋아함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진짜 한국에서 시 제일 잘쓰는 사람... - dc App
goat
이양반아 너 몇살이야 너
15살 여중생임 - dc App
근데 그건 갑자기 왜묻냐 - dc App
@구천이 애비가 누구야 형님이 누구야!
동천 아직도 생각나네 진짜 한국시인 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