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미시마 유키오의 사랑의 갈증 완독함
사실 어제 완독했는데 오늘 아침부터 재빠르게 재독했음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는 개또라이 소설임
현재까지 내가 읽은 갤주 작품 중 풍요의 바다 4부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작
단 240p로 10배 넘는 분량과 맞먹는 감동을 선사하니 겉은 부드럽고 안에는 꽉 찬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음
보통 미문으로 휘갈긴 차력쇼를 보면 아 작가 새끼가 또 과하게 지랄하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갤주의 미문은 읽으면서 계속 와 미친 새끼라는 감탄을 하게 됨
그 감탄이 사랑의 갈증에서 고점을 찍었는데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굵은 물건과 실전 근육으로 다져진 후줄근한 아저씨가 땀에 젖어 매끄러운 여자 허리 양손으로 부여잡고 사정없이 쑤셔댈 때
허리를 활처럼 휘고 얼굴을 위로 쳐든 채 어흨 미친 새끼~ 미친!..새끼~ 외치면서 골반 흔드는 미시의 심정이었음
일본의 기모노와 다다미로 꾸며진
허름한 배경에서 있는 대로 색기를 뽐내는 문장들은 결코 음울하거나 불쾌하거나 찐득거리지 않았음
기모노를 살짝 걷어내니까 드러난 새하얀 목덜미를 혀로 핥는 맛임
작중 주인공 에쓰코는 육체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어 보이는 과부 미시임 읽다 보면 정신을 탐미하는 데 초점을 둔 걸로 읽히고
마지막에 결정적인 행동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가 될 정도
하지만 끝까지 읽고 다시 한번 곱씹어보니 다른 생각이 남
3장은 특히 갤주의 문장이 폭발하는데 여기서 에쓰코가 사부로의 등에 손이 닿았을 때 묘사를 보고 결국 만져지는 것과 만져지지 않는 것은 둘로 나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음
사랑은 갖은 미사여구를 붙여도 고통으로 변모하고, 행복으로 기워낼 수도 있는 묘한 성질
이런 사랑에 갈증을 느낀 한 여성의 이야기였고 읽는 내내 부랄잡고 공중제비를 했다
흑백영화도 있는데 여기 에쓰코가 내가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 수박의 교수님 역할 이었던 걸 알고 깜짝 놀랐음
이분임
하지만 나는 aida nana 눈나를 에쓰코로 상상하면서 읽었다. 조오오온나 꼴림
이걸 25살에 쓰다니
노벨 후보 연타석 재능은 이런거구나
난 그나이때 야숨 신전 퍼즐 하나 깨고서 기뻐하는 ㅂㅅ이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놈 ㅋㅋㅋ 이건 필력이 아니라 거의 좃력이라 불러야 할 수준의 명문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