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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을 반 정도 읽었지만, 감격에 겨워 글 써 봅니다. 먼저 설국을 읽으면서 감명 깊었던 것은 주인공 시마무라의 감정의 깊이였습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차 창문에 비친 상같은 일상적인 풍경 및 상황들에 감정을 느끼며, 그 감정이 지속되어 주인공이 일상적인 풍경 및 상황들을 인지해가는, 삶과 감정의 순환이라는 개념이 설국에 잘 녹여져 있다고 보았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감정에 휘둘리는, 좋게말하면 감정의 범위가 넓은 이러한 주인공은 작가 자신의 소설 속 투영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티스푼 정도밖에 안 되는 감정의 깊이를 지닌 저로서는 인상적인 구조였고 감동마저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맑고 파란 하늘을 보거나 알록달록한 꽃을 볼 때도 감정이 매말랐기에 어떠한 울림도 가슴 속에 존재하지 않는 저입니다. 이런 제가 설국을 읽고 깊은 감정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시마무라처럼,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옹처럼, 일상에 감동을 받고 깊은 동요를 느끼며 이 평범한 세상을 살아갈때 의미를 찾아갈 수 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이 바람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음을 잘 알기에, 더더욱 많은 책을 읽고 감정을 흉내라도 내보면서 느껴보려고 합니다. 다 읽지 않은 설국이지만, 어쩌면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한 감정이 있는 소설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솔한 감상인지라 저와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대하진 말아주세요 :)
저랑 완전히 반대네요. 저도 기본적으로 설국을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사소한 것에 대한 접근법이나 감정의 묘사 등 기본적으로 필치가 과시적으로 보였습니다. 어느 누가 필요라는 평균치를 정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필요 이상으로 사소한 것에 대한 접근법이나 감정의 묘사 등 필치가 장식적이더군요. 고마코나 요코를 만나는 게 유희에 지나지 않으며(결국 유희 이상으로 확산되지만), 무용에 대해서 보지도 않고 적당히 써내려가는 것도 관련이 있을 지 모르겠네요 잠시 고민해봤는데.
저와는 정반대시네요. 저는 설국을 읽으면서 어떠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읽다가 잃어버려서 중간에 그만 읽어지만 서도 말입니다. 제가 드라이한 문체를 추구하고 사실위주의 -정확히는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위주의- 문학을 추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오해는 하지말아주십쇼 저도 문학을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본문학을 으뜸으로 뽑죠. 그런 저에게도 설국의 감정묘사는 필요이상으로 느꼈나봅니다. 만약 설국과 정반대의 소설을 찾으셔서 모험하고 싶으시다면 해밍웨이의 소설들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