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리뷰를 들어가기 전에, 해당 책은 읽은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 괜찮은 오디오북이 있어서 그것을 들었다.
오디오북을 택한 이유는 그나마 내가 영어 듣기가 더 수월한 편이라서 택한 방식이고, 책은 따로 구매할 예정임.
안그래도 환율이 많이 올라서 해외주문 도서 가격도 높아졌는데, 막상 그렇게 취향도 안 맞는 책에 돈쓰려니까 아깝기는 하다. 그래도 어떻게든 작품을 읽었으면 작가한테 수익은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해당 책은 주문했음.
오디오북 읽은 유튜버가 작가에게 직접 연락해서 허락 받고 녹음해서 올렸다는것 보니까 딱히 작가가 저작권이나 수익에 엄격한 편은 아닌것 같긴함.
일단 책에 대한 다른 리뷰들은 호들갑이 맞다고 느꼈는데, 이게 개인적인 기준이라 수위에 대한 평가는 못할것같고, 그렇다고 책 내용 자체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니까 리뷰에 나올 내용들은 알아서 검열하며 봤으면 좋겠음.
애초 텍스트가 구역질이라는 신체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 힘든 부분도 있어서 그런가 나는 그렇게 역겹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눈 이야기>나 <소돔의 120일>을 읽고 "이상한 생각을하는 작가네" 하는 수준의 생각은 들었음.
영어 실력이 완전한 편은 아니어서 다시 오디오북을 여러번 듣거나 책을 읽어야하는데, 해당 리뷰는 한번만 오디오북을 듣고 리뷰를 한 것이어서 내용을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잘못 이해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후에 또 다시 책을 읽고싶다는 마음은 내가 딱히 없어서 완전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책을 직접 읽기를 권함.
그리고 책 내용에서 나온 묘사들은 자세하게 설명 하지 못할 것 같다. 일단 알바가 글을 삭제할지 아닐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겠고, 세세한 부분까지의 내용 요약이 귀찮기도 해서 그렇다.
이하 스포일러, 잔인한 내용 주의.
책은 영국의 스티븐이라는 청년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학대당하면서 살다가 도살장에 취직하는 내용인데, 이 도살장의 사람들도 스티븐을 학대하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스티븐이 학대 당하는 것이 내용의 전부는 아니고, 도살장에서 벌어지는 소들에 대한 학대 또한 책의 주된 포인트인데, 이 도살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 문화가 정상을 한참 벗어나서 도살장은 소들에게 온갖 학대와 기행이 벌어지는 생지옥이나 다름없고, 스티븐은 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다가 점점 도살장이라는 환경에 잠식되고 정신이 나가버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내용이 사실적인 소설은 아닌데, 작중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너무 극단적이고 과장되어 있어서 현실이 배경임에도 매우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후반으로 갈 수록 스티븐의 정신상태도 불안정해져서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듯한 은유적인 전개들이 많아진다.
개인적으로 영화 <인간지네 2>와 매우 유사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음.
아래는 단순하게 책 내용을 나열한 것임.
스티븐은 더러운 아파트에서 덩치가 큰 어머니(늙은 짐승이라고 지칭됨)에게 분뇨가 묻거나, 썩었거나, 덜 익은 음식들을 받아먹고 식중독에 걸려 죽어가는 상황이다.
집안에서 스티븐을 향한 어머니의 모욕과 폭력은 매우 일상적이라서 스티븐은 정신적으로 어머니에게 종속된 상태로 나온다. 어머니는 복종의 의례처럼 스티븐에게 자신이 쏟아낸 배설물이나 구토를 먹이기도 한다.
스티븐 집에는 개 한마리가 있는데 어머니가 개 다리를 골절시켜 놓고 방치해서 죽어가는 상태이다. 스티븐에게 있어서 그나마 친구라고 볼 수 있는 존재다.
스티븐은 TV에 나오는 이상적인 가정을 동경하지만, 연애 경험 부족과 학대하는 어머니가 이상적인 가정을 이뤄내는 것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븐은 도살장에 취직하는데 처음에는 고기 그라인더에서 일한다. 직장 상사인 크립스(별명임)가 스티븐을 후에 직접 소를 도살하는 보직으로 옮기려고 한다.
크립스는 매우 뒤틀린 도덕 관념의 인간인데, 생명을 직접 도축하는 것이 일종의 힘을 증명하고, 종국에는 완전한 힘을 얻는 것이라 생각하는 인물이다. 필요에 의해 도축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도축 자체를 즐기고 신성시하는 인물이다.
스티븐은 직장을 다니다가 아파트단지의 루시라는 여자를 만나는데 이 여자가 자신과 함께 꿈꾸는 이상적인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티븐과 이야기를 한 여자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자신과 조금이라도 교류가 있던 루시와의 관계로 망상회로를 돌린듯.
그런데 루시도 정상은 아닌것이, 이 인물은 모든 생명체 안에 독소 내지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몸에서 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초 루시가 스티븐에게 말을 건 것도 도축 과정에서 이 독소를 고기 안에서 직접 봤는지 물어보려고 한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 스티븐은 고기 그라인더에서 도축으로 승진하는데, 이 도살장의 도살자들은 다른 직책과 다르게 자신들만의 비밀 결사처럼 행동한다. 크립스가 이들의 리더격이고, 크립스는 도살장의 다른 부서와는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도살자들 사이에서 군림한다.
점심 시간에 이 도살자들은 일종의 의식을 하는데 살아있는 소의 몸에 구멍을 뚫고 성1교를 하는 것이다. 도살자들 중에 소랑 키스를 하려다가 입술 전체가 찟겨진 잇몸(Gummy)이라는 인물도 있는데, 잇몸은 죽어가는 소의 풀어진 괄약근에서 똥물을 받아먹기도 한다. 크립스는 스티븐을 도살자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입단식처럼 이 행위를 스티븐에게 강제로 참여하게 만든다.
책에서 크립스를 포함한 도살자들 대부분은 도살을 강해질 수 있는 행위로 신격화하고, 스티븐에게도 이를 강요하는데, 스티븐은 애초 집에서도 주체성이 결여된 인물이라 이런 문화에 점점 수긍하기 시작한다. 도살과 소에 대한 학대를 통해 스티븐은 광기와 자신감을 얻어간다.
하지만 동시에 크립스는 일종의 서열 정리 차원에서 처음으로 소 도살에 성공한 스티븐을 바로 그 자리에서 강1간 해버리기도 하여, 스티븐을 복종시키고 주체성을 상실시키며 자신의 뜻대로 조종한다.
도살로 자신감을 얻은 스티븐은 루시와의 관계도 진전시키는데, 루시는 그 독소 혹은 검은 물질을 몸에서 찾아 제거해야 한다면서 강박적으로 내시경을 몸에 쑤셔 넣는다. 스티븐은 이를 도와주다가 성적 흥분을 느끼고 둘은 루시의 몸에 내시경이 박힌 채로 성1교를 나누기도 한다.
이 과정은 에로틱하다기보다 매우 더럽게 묘사가 되고 당연하게도 내시경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분뇨가 가득하다.
스티븐은 여자 친구를 가진 자신감에 이제는 자기 어머니를 죽일 방법을 고민하는데, 자기가 당한 것처럼 어머니를 서서히 음식으로 중독시켜 죽이려고 한다. 스티븐은 이제 자기가 집안 음식을 요리하겠다며 어머니가 자신에게 한 방식으로 만든 요리를 강제로 먹인다. 빵을 구토와 분뇨에 적셔서 먹으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반쯤 정신이 나가서 오기를 부리며 스티븐에게 여전히 폭언을 일삼고 그에 대한 벌로 부패한 요리들을 먹는다. 이상한 점은 이미 스티븐이 식분증이 생긴 것인지 자신도 이 요리를 어머니와 함께 먹는다.
도살장에서 계속 일하던 스티븐은 어느날 지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내용이 실제 일어난 사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줘서 작품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도살장 하수구로 향한 스티븐은 그곳에서 탈출한 소들을 만나는데, 스티븐을 불러낸 소는 놀랍게도 인간 말을 할줄 아는 소였다. 물론 이 모든게 스티븐의 환각일 가능성도 높다. 이 말을 할줄 아는 소는 스티븐에게 크립스의 살해를 도와줄것을 부탁한다.
스티븐이 소의 부탁을 망설이던 사이에 소의 뇌로 자1위를 하던 크립스는 자신의 마음에 안들던 직원 잇몸을 스티븐에게 도축하라고 지시하고, 스티븐은 소를 도축하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잇몸을 살해한다. 스티븐은 이 살해를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고, 사람이나 소나 같은 고기이기에 살해도 결국 도축이나 다름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 시작한다.
집안의 분뇨 요리 식사시간이 여러번 반복된 후에 스티븐의 어머니는 결국 식사를 거부하고 반항하며 스티븐을 죽이려 한다. 이 과정에서 스티븐의 유일한 친구였던 개도 어머니의 손에 죽는다. 스티븐은 격투 끝에 어머니를 매우 잔인하게 살해하고, 후에는 스티븐이 살해한 어머니를 해체하고 이걸 먹었다는 암시가 나오는데 확실한 것은 아니다. 루시는 이 와중에 토막난 스티븐의 어머니 시체를 발견하고 이를 뒤지면서 독소를 찾기도 한다.
스티븐은 어머니를 제거했으니 루시와 함께 살겠다고 마음먹고 동거를 시작한다. 루시는 곧 임신을 한다.
인간 살해에 여러번 성공한 스티븐은 지하의 말하는 소가 한 부탁을 받아들이고 결국 크립스를 말하는 소와 함께 제거하는 것도 성공한다.
스티븐은 이때부터 도살장에 출근도 안하고 지하의 소들과 함께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지하의 소들은 점점 난폭해져 인간을 습격하여 살해하고 스티븐은 소들이 죽인 인간의 돈을 수거하며 살아간다.
지하 소떼 사회에 점점 동화되던 스티븐은 지하 소들의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말하는 소와 싸우기 시작한다. 스티븐은 말하는 소와 관계를 맺던 암소를 수1간하기도 한다. 해당 파트부터 스티븐의 정신상태가 매우 안좋아져서, 일련의 사건들이 은유적으로 환각과 혼재되어 전개되는 것처럼 보여서, 정확한 사건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나오기도 한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전개를 한 것 같음.
한편 임신한 루시는 애초 스티븐을 사랑해서 가정을 꾸리고 임신한 것이 아니었는데, 불행한 결혼 생활이 지속되자 몸안의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지기 시작한다. 루시는 자신이 임신한 태아도 몸에서 제거해야 할 검은 무언가로 생각하고, 자가 제거 시술을 하는데, 무리한 제왕절개를 하다가 애도 죽고, 자신도 죽어버린다.
스티븐은 죽은 루시의 시체를 집에서 발견하고 죽은 자신의 개 사체를 루시의 개복된 배에 쑤셔넣다가 집을 찾아온 경찰을 피해 도망간다.
도망자 신세가 된 스티븐은 죽은 루시를 뒤로하고 지하로 향한다. 결국 스티븐은 지하 소들의 우두머리인 말하는 소를 죽이고, 소설은 결말을 맺는다.
내용 정리만 보면 막장 드라마 같은 전개인데, 이 소설의 핵심은 사실 묘사에 있다. 내용 나열로는 소설의 장점이 매우 죽어버리는 작품임. 특히 작가가 식분증 페티쉬라도 있는지 분뇨를 먹는 묘사는 매우 상세하게 잘 묘사했는데 대부분의 리뷰들 보니까 잔인한 도살이나 살인 행위에 대한 묘사보다, 분뇨에 관한 묘사를 더 끔찍하게 사람들이 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수위 면에서는 그저 충격을 위한 충격 뿐이라고 느꼈는데, 해당 소설의 잔인함이 쇼크 콘텐츠 이상의 전체적으로 어떤 구성적 목표가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임.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조가 전달하고자한 메세지는 나름 있었다고 봤는데, 소설의 잔인함이나 역겨움의 정도가 이 정도로 필요했었냐고 하면 전혀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봤다. 특히 분뇨 관련 장면들이 그랬음.
어쩌면 이 의도가 없게 느껴지는 충격적 묘사들이 더 큰 불쾌함을 끌어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 선택일 수도 있긴함.
의외로 왕도적인 스토리 구조인데, 매우 뒤틀린 영웅 서사라서 그렇지, 스티븐이 점진적으로 자신을 억압하던 어머니나 직장 상사를 제거하는 것을 보면 캐릭터가 성장하는(혹은 역설적으로 타락하는) 변화를 어느 정도는 이입 가능하도록 충실한 구성을 했다고 생각함.
다만 스티븐 자체가 호감을 주는 캐릭터는 아니고, 작품의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그나마 조금 이해할만한 건덕지가 있다는 것이지, 여전히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캐릭터라서 근본이 비호감 캐릭터인 한계가 있다. 애초 작가가 독자들의 호감을 살만한 작품을 의도했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때문에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 소설에 이입하는 독자들에게는 뭘 보고 소설을 읽어나가라는 것인지 짜증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루시라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몸에 존재하지도 않는 독소를 찾아 자해를 하는 것이 루시가 정신병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본인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함.
원인이 뚜렷하게 드러나면 차라리 자신이 이해라도 하겠는데, 나라는 존재가 왜 그렇게 버겁고, 견디기 힘들며, 사회적으로 이해받을 수 없는 존재인지, 그것을 알 수가 없어서 매번 힘들어하는 만성적 우울증 환자를 직접 관찰한 입장에서 루시가 하는 행동은 은유적으로 매우 적절한 묘사였다고 생각했음.
왜 하필 작가가 소를 작품의 중요한 주제로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살장과 집안에서 학대당하던 스티븐이 정신적으로 이입한 대상이 소들이어서 아닐까 싶다. 어쩌면 지하실에 숨어있던 소들이 한 모든 행위들은 사실 스티슨이 한 짓이고, 지하실의 소들은 애초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도살장이라는 공간은 필연적인 살육이 일어나야만 하는 공간인데, 스티븐이 살았던 세상 그 자체에 대한 비유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누군가는 학대당해야만 하고, 누군가는 도살되어야만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마냥 폭력이 역사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졌기 때문에 스티븐의 세상 뿐만 아니라, 그냥 모두의 세상 그 자체를 작가가 도살장으로 나타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함. 그래서 폭력 자체를 숭상시하는 도살자 무리가 작품에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적어놓고 보니까 역겨운 소설보다는 좀 우울한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악명만큼 끔찍한 소설은 아니라고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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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보험 알아볼때 제일 찝찝한 게 뭐냐면
내가 호갱인가 싶을 때임
시간낭비하지 말고 그냥 비교견적 받는게 합리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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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실비보험 비교견적받은 곳인데
진짜 정직하게 상담해줬음
다른데도 비슷하긴할텐데 아는 곳 없으면 참고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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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는데 잘 읽었음 - dc App
뭐야 평범한 스캇물이자나
그럼 안 평범한거 추천좀ㅎㅎㅎㅎ
떼잉 쯧쯧
잘읽엇다
동물농장 스캇버젼이네
재밌겠군용ㅋㅋㅋ
리뷰 너무 감사합니당 - dc App
영어 듣기 잘하고싶다 리뷰 잘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