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로 비평하는 것도 당연히 의미있는 접근이지만
그것도 하나의 관점일 뿐이고

대표작이 아니면 실존주의 프레임에 안맞는
카프카 작품도 많고 그것만 기대하고 읽으면
기대랑 다르다고 느낄 확률이 큼

보르헤스 소설 읽을 때 바벨의 도서관이
어떤 현실의 은유라고 생각하기보단
그 자체로 문학적으로 완결된 세계라 느끼듯이
(물론 보르헤스는 포모지만)
카프카도 순수 문학적인 모더니즘 류로 보는 게
더 본질적인 접근이 아닐까 싶음

변신이 당연히 입문용으로도 좋고 명성도 높지만
변신을 읽고 난 정서적 공감대로 다른 작품을 읽으면
카프카 작품 세계 전반에서 휴머니즘을 느끼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