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반입 안 되는 군번이어서


주로 책을 읽거나 축구를 했었단 말야.




당시에 원서 몇 권을 내가 반입했었는데, 동기 한 녀석이 영어 공부한다면서 빌려달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분량도 짧고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 않은 '노인과 바다' 원서를 빌려줬음.




그리곤 한두 달 뒤에 그 원서를 돌려받았는데


초반 한 10페이지? 남짓 정도에


형광펜으로 문장에 줄 그어져 있고, 단어들에 볼펜으로 동그라미 그려져 있고...


뭐 공부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남의 책을 빌려서 이게 맞나 싶어서 한 소리하니까


"마 ! 공부좀 할 수 있는 거 아이가?"


라고 씩씩거리며 성을 내는 거임.



존나 패버릴까 싶다가, 대단치 비싼 책도 아니고


집 갈 날 얼마 안 남았는데 불화 일으키기도 뭐해서 그냥 조용히 책 받음ㅋㅋ


그 책은 전역할 때 그냥 폐기했다. 


 

갤에 빈민가 도서관 특징 읽다가 밑줄충 이야기 나와서 


올만에 떠올나서 써봤다.


밑줄충들은 그냥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더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