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평 괜찮아서 을유로 가려다 저 문구 보고 학을 뗐음
셰익스피어 민음사 번역은 무슨 운문체 살리겠다고 의미 다 파괴하고 운율 맞추기 놀이 해서 진짜 학을 뗐는데
을유에 비슷한 멘트 적혀있는거보고 순간 멈춤
보통 캔터베리 어디꺼로 가심들?
하 운문체 살리겠다는 저 의도가 너무 불쾌함
어차피 영어의 운문이기 때문에 그걸 굳이 한국어의 운문으로 구현시키는 시도가 불필요하고, 그 시도를 하는 순간 번역자 주관이 심하게 개입하게 돼서 별론데 은근 저 운문 고집 많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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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재가 산문으로 했긴 함 지금 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비슷한 관점이긴한데 민음사 셰익스피어처럼 엄격하고 어색한 운문번역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함. 오히려 가독성은 가장 좋았던거 같음
근데 번역하는 놈들 다 영문학 석박사들일텐데, 저 운문 고집은 좀 신기하긴 함. 아니 원문은 초서의 운문이라 위대한거지, 번역으로 운문을 만들면 그건 이름모를 번역자의 창작인데.. 심지어 영어의 운문은 기본적으로 강세가 베이스인데, 한국어는 강세가 있지도 않은 언어인데..
맞는말이긴한데, 불완전할 수밖에 없어도 운문형식 고집하는것도 이해가긴함. 소리나 리듬은 결국 번역될 수 없는게 맞지만 그렇다고 운문을 산문으로 풀어 번역하는건 의미전달을 제외한 모든 디테일과 늬앙스를 포기하는 느낌이 들거 같음. 고대그리스 서사시들의 영어번역도 대다수는 운문번역임. 고대그리스의 운율을 억지로 쓰느냐 영어식 운율로 바꾸느냐가 취향차로 갈리고
영어의 경우 최소 같은 인도유럽어기도 하고, 유명한 영어 운문번역들의 경우 번역자 본인들도 워낙 뛰어나서 훌륭한 2차 창작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함. 알렉산더 포프 의 번역이 대표적..
@ㅇㅇ(76.126) 같은 인도유럽어에 속해도 "리듬패턴을 재창작해야 한다는" 고민은 마찬가지임. 영미권도 그리스식 강약약6보격을 약강5보격으로 억지로 재창조시켜서 자연스러운 영어운율로 만드느냐, 아니면 그리스식 6보격을 따라가서 어색한 영어를 쓰느냐, 아니면 느슨하게 자유시 형식으로 느낌만 내느냐, 아니면 아예 포기하고 산문으로 가느냐 온갖 종류 번역이 다 있음. 포프 같은 경우는 아주 엄격한 영어운율로 바꾼건데 말그대로 번역과 2차창작 사이의 그 무언가여서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일 수 있어도 번역으로는 살짝 애매한 평가긴 한데ㅇㅇ 현대에 찬사를 받는 번역들도 시적 재능이 있는 번역가가 어떻게든 운문 형식을 유지해서 번역한 케이스가 많음.
@ㅇㅇ(76.126) 개인적인 결론을 말하자면 운문형식을 유지하는 시도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시에 재능있는 번역가가 없어서 더 이런 접근에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거 아닐까 함. 솔직히 셰익스피어 운문을 한국어 운율에 억지로 맞추는 것도 극혐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산문으로 읽는 것도 짜치긴 한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