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 세상에서 뛰어난 사람이라서

당장 뭘 할 수 없는 위치의 인간인데

아무리 책을 읽으며 세상을 알고 근심해봤자


정작 세상은 전문화된 엘리트 집단이 바꾸고

난 그저 방구석에서 지적유희만 즐기면서

세상을 바꾸는 상상만 하고 있다는거임


평범을 벗어나기 위해 책 읽고 공부해도

난 그냥 내 앞가림하기 벅찬 작은 존재라는 생각


위대한 사람들의 저작들을 읽으며 느낀건 결국

내가 위대해지는게 아니라 난 그저 뒤꽁무니만 줄줄

따라가고 있는 범인이라는거


책이라는 환상을 믿으며 범인이라는 굴레의 고통에

마취제만 놓고 자위한다는것


되돌아봤을 때 나는 거대한 거인들이 남긴 음식 찌꺼기만

찾아 돌아다니고 있는 바퀴벌레와 같다는 것


그 수많은 인생 그 중에 하나

평범한 인생, 굴레,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