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배수아 작품은 하나밖에 안 읽었는데 다른 작품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긴 하지만, 내가 읽은 건 뭔가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묘사를 하는 느낌이었음
만약에 주인공이 ㅇㅇ이라는 곳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소설은 ㅇㅇ이란 곳을 가야지 마음 먹고 그 ㅇㅇ이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는동안 ㅇㅇ에 대해 회상하는 방법을 취하거나
아니면 그냥 ㅇㅇ을 가는데 가는동안 어떤 작은 사건만 선별적으로 골라 묘사를 하고 ㅇㅇ에 도착할 거임
근데 배수아는 ㅇㅇ에 간다고 하면 차를 타서 무슨 도로를 달리고 중간에 도로 쉼터에서 잤다가 휴게소 가서 화장실 가고 물 마시고 이런 다른 소설에서는 선별하지 않는 것도 적는 느낌이었음
난 이런 소설은 취향이 아니라 일단 재미는 없는데, 어떤 사람한텐 재밌을 거 아님? 그래서 이런 작법이 추구하는 게 뭐길래 이렇게 쓰는지 궁금해졌음 알려주실 분 있나요
난 제발트는 좋은데 배수아는 개노잼이라 읽다 덮었어
배수아 작가가 제발트 소설 번역한 것도 있는 거로 아는데 거기서 온 건가....
플롯의 해체, 의미의 없음을 실험적인 문체로, 낯선 언어로 낯선 이방의 순간과 사람 사물을 이야기함
현실과 꿈 몽상 사이의 경계 어떤 부분을 표현하려고 함
@ㅇㅇ(125.133) 플롯의 해체... 유념하고 읽을게요 감사합니다
실험적이라는 말은 이제 의미없다고 봄 율리시스도 100년도 전에 나왔는데 도대체 실험읗 언제까지함 웬만한 소설은 이제 전혀 전위적이지 않고 걍 안대중적일 뿐임
@리코리코리 배수아는 제발트,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카프카에 영향을 많이 받음
@ㅇㅇ 배수아 나이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 이제와서 하는 건 아니니까
의도야 모르지 의도가 없을 수도 있고
이렇게도 보는군요 감사합니다
어떤 걸 읽음? 배수아도 계속 변화해왔어서 2000년대까지는 네가 말한 전자 느낌이 더 강함 배수아의 팬들은 지금 대다수의 서사에 질린 사람들이 많을 거고 배수아의 낯섦, 분위기, 모호함이 주는 아름다움 이런 걸 느끼겠지
배수아ㅡ이바나 읽고 있음요 산 책은 뒤에 2025년 초판발행이라 적혀있는데 꺼무위키 보니까 2002년 소설이라고 되어있네요 재출간인듯
@리코리코리 그 레제 시리즈 중에 동물원 킨트 재밌음 그리고 속삭임 우묵한 정원 읽으면 배수아 제대로 느낄 수 ㅇㅇ
@ㅇㅇ(125.133) 추천 감사합니다 이바나 다 읽으면 읽어볼게요
아 ㅋㅋㅋ 이바나 초반 goat인데, 그 여행 끝나면 또 소설 분위기가 확 달라짐 에세이스트의 책상이나 당나귀들 이런 쪽으로 가면 작가의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독학자나 더 초기작은 계급의식과 비판의식이 강함. 북쪽 거실 이후로 최근작까지는 난해하고 전위적인 문체와 내면 묘사가 승해서 어떨랑가 모르겠다
@ㅇㅇ(106.245) 댓글 보니까 다른 소설도 궁금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유럽에서 한 번 씩 씹다 버린 찌끄레기, 아류
어떻게 보면 그렇기도 하네요 유념할게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