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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배수아 작품은 하나밖에 안 읽었는데 다른 작품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긴 하지만, 내가 읽은 건 뭔가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묘사를 하는 느낌이었음

만약에 주인공이 ㅇㅇ이라는 곳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소설은 ㅇㅇ이란 곳을 가야지 마음 먹고 그 ㅇㅇ이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는동안 ㅇㅇ에 대해 회상하는 방법을 취하거나

아니면 그냥 ㅇㅇ을 가는데 가는동안 어떤 작은 사건만 선별적으로 골라 묘사를 하고 ㅇㅇ에 도착할 거임

근데 배수아는 ㅇㅇ에 간다고 하면 차를 타서 무슨 도로를 달리고 중간에 도로 쉼터에서 잤다가 휴게소 가서 화장실 가고 물 마시고 이런 다른 소설에서는 선별하지 않는 것도 적는 느낌이었음

난 이런 소설은 취향이 아니라 일단 재미는 없는데, 어떤 사람한텐 재밌을 거 아님? 그래서 이런 작법이 추구하는 게 뭐길래 이렇게 쓰는지 궁금해졌음 알려주실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