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74ea887ebc816aff3eeb85e0479f2e2d09fce33ee36db70c8d7b4d8067


재밌었다


근데 이제 보니 표지가 너무 산뜻하네. 나는 표지 없는 책으로 읽어서 몰랐는데




7ced837fb7ed6ff23b8084ec43816a37861641a3450ac3bbfde9b91ea2c2


이런 그림을 그려놨어야지


이 책을 검색해보면 SF라는 얘기가 많은데 SF적인 설정이나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묘사는 충분하다


배경은 미국을 매우 강력하게 암시하지만, 그 곳이 어디인지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는다


주인공은 영국에 살다가, 먼저 넘어가 행방불명이 된 오빠를 찾아서 이어 넘어온 안나 블룸이라는 20대 초반의 여성이다


이 도시는 아마 뉴욕이겠지만 비유하자면 배트맨도 없고 슈퍼빌런도 없는 고담이라고 할까 참 대규모 마피아 집단도 없긴 하다


이 도시는 이상하게도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것이 황폐해지고 깎여나간다. 조금 전까지 맞던 것이 틀리게 되고, 틀리던 것이 갑자기 맞게 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십여년전부터 이렇게 됐다. 부자들은 도망쳤고 남아있는 자들은 서로를 갉아먹는다. 정치는 부패하고 정부 조직은 힘을 잃고 여기선 훔치고 저기선 죽인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은 살아야 하고 생은 의미를 찾아야 하고 예술은 죽지 않고


뭐 그런 이야기다


폴 오스터의 초기작인만큼 다른 작품들보다 주제를 파악하기가 쉽다. 입문작으로 뉴욕3부작보다 괜찮을 것 같다


뉴욕3부작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