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 드릴 것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책을 읽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전 최근에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에 1~2권 정도로 읽고 있습니다.
문제는 책을 읽은 후 감상이나 해석을 올바르게 내리는 법을 모르겠단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방인'이란 책을 읽고 든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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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는 극단적 자기표현 행위로서 아랍인을 죽였고 이로인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
뫼르소는 비집단적 행위를 행할 수 있는 '선택과 자유' 를 원했다.
개인과 집단을 구분하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그럴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표현 행위로서 살인이란 선택을 했고, 이를 통해 영구적으로 집단과 분리될 수 없게되었다.(집단의 영역을 침해했으므로)
이후 감옥은 집단을 부속신부의 설득은 집단이 개인에게 집단에 속하길 설득하는 것을 묘사한 것일 것이다.
부속사제에게 분개한 것이 아니라 집단이 개인에게 종속되길 설득을 넘어 강권하는 상황에 분개한 것이다.(혹은 사제의 진심어린 동정이 자신을 향한 조롱처럼 느껴졌거나-무신론에 관하여)
종극에 이르러 많은 사람의 증오를 받으며 사형 받길 원한 이유는 이러한 까닭이다.
자의로 분리될 수 없다면 집단의 타의로 분리되면 된다.
뫼르소에게 공공광장에서 쏟아질 증오는 가시적으로 보일 분리의 증거이며, 사형은 타의로 이뤄지는 집단과의 영구적이며 완전한 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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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이방인을 읽으며 든 생각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방 끊이 짧은지라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시지프 신화를 읽어 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식으로 멋대로 지금 당장 이해하고 결론내려도 되는 걸까요? (읽을 예정이긴 합니다.)
다른 분들은 사양을 읽고 사랑이나 혁명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전 그냥 귀족 여자가 미쳐가는 이야기로 밖에 안 보입니다.
인간실격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코미디로 밖에 안 보입니다. 특히 주인공이 여자를 멀리해야겠다고 마담에게 울면서 하소연 하는 부분은 너무 재밌어서 소리내면서 웃어버렸습니다.
키탈루냐 찬가를 읽을 적엔 더럽게 지루하다고 느꼈고 기자인 작가 놈이 미쳤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그런데 여기 글들이나 유튜브 리뷰?해석?을 보면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뭔가 심오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글들이나 리뷰 영상을 볼 때면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이해와 해석을 올바른 방법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면 서적을 텍스트로만 받아들이고 끝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다소 불건전하더라도 주관적 감상의 실존을 받아들이고 이해와 해석의 오염을 감수해야할까요?
독서갤러리 여러분들은 저보다 깊이 알고 계실테니 뭔가 방법을 알고 계실까 싶어 여쭤보는 글을 씁니다.
두서없이 회사에서 급하게 쓴 글이라 읽기 불편하실텐데 읽어주시느라 감사하며 긴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은 건 이해가 되지만 그냥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감상을 쓰는 수 밖에 없다 남들 감상도 보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말고 비판적으로 참고하라는 뜻
모든건 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