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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발레 서적이 땡겨서, 당장 볼 수 있는 e북 중 목차가 제일 맘에 드는 책을 샀음. 유명한 발레 작품들을 낭만/고전/현대로 나눠서 좌르륵 훑길래 딱 내가 원하는 책이다 싶었다
나는 최근 발레에 엄청 빠져있긴 하지만 한편으론 모든 작품을 다 보지 못한 뉴비라서(시간과 금전 양측에서 불가능), 각 작품의 특성이나 의도, 감상 포인트를 모르는 작품이 너무 많았음. 덤으로 내가 좋아하는 발레가 발레 매니아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도 알고싶었고.
그런데 막상 책을 펴서 읽어보니 기대했던건 별로 없었다...먼저 책은 각 작품 별로 써낸 칼럼을 묶어서 낸 형식인데, 각 칼럼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의 경험과 짤막한 설명을 엮어 에세이처럼 써냄. 저자는 대학교수에다 무용수 경험도 꽤 굵직하게 있는 분이신데, 옛날 발레 볼모지를 뚫고나간 한 인간의 시선이라 하면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짧은 분량 + 대중을 타겟으로 한 칼럼인 탓에 결국 통속적인 수준밖에는 서술하지 못해 좀 뻔한 얘기가 대다수였음.
난 각 작품별로 어떤 미학적 의도가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고, 창작에 있어서 어떤 비하인드가 있으며 교수 개인은 어떤 평론을 내리는지... 그런걸 보고싶은데 너무 얇은 에세이를 연속으로 읽는 느낌...
그리고 사실... 칼럼 그대로 엮은 책 특성 상 내가 이미 웹서핑하며 읽어봤던게 여럿 보여서 약간 돈 아까웠다...
뭐 시간 때우려고 아무거나 집고 산 거고, 나쁜 내용은 아니었기에 책 자체에 불만있는건 아닌데... 음... 다음번에 읽을 발레 책은 잘 알아보고 사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발레 관련 책 추천 받습니다
발레 말고 다른 무용/무대예술 책도 좋은거 있으면 다 받아요
코레오그래피 책들 찾아봐. 수행성 미학, 철학 같은 것들.
무용예술 팔때마다 수행성의 미학 추천하는 얘기가 많구만... 무용은 취미영역으로 파는거라 너무 깊이까지 갈 생각 없었는데 여기까지 온 이상 가봐야할지도 ㄱㅅㄱㅅ